기름기 있는 음식은...전용 보관 용기에
남은 전을 보관하기 위해 랩을 씌워 냉장고에 넣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 돼지고기 수육과 같은 기름진 음식은 보관 시 랩은 상극이라 지양해야 한다. 랩은 지방이 성분이 많은 식품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랩 포장에도 ‘지방 성분이 많은 식품에는 직접 접촉되지 않도록 사용할 것’이라 적혀 있다.특히 랩을 유연하게 하는 가소제를 15~30% 사용하는 ‘염화비닐수지’ 랩이라면, 가소제가 식품으로 스며들 우려가 있어 지양해야 한다. 음식점과 대형마트에서 식품 포장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게 바로 염화비닐수지 랩이다. 랩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선, 고기 국물이나 갈비처럼 기름진 음식은 랩이 직접 닿지 않게 오목한 그릇에 넣어 포장하는 게 좋다. 기름진 고기를 육류로 쌌을 땐 저온에서 보관해야 한다. 냉장 보관하던 음식을 랩에 싸서 전자레인지에 데울 땐, 랩이 식품에 직접 닿지 않게 해야 한다. 공기가 통할 수 있게 약간의 틈을 남겨두는 것이 좋다.
상온 오래 둔 음식, 재가열해야
조리된 음식을 보관할 때는 따뜻하게 먹을 음식은 60도(℃) 이상에, 차갑게 먹을 음식은 빠르게 식혀 5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 베란다에 조리된 음식을 보관하면, 낮 동안에는 햇빛에 의해 온도가 올라가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 조리된 음식은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가능한 한 두 시간 이내에 섭취해야 하며, 상온에서 두 시간 이상 방치된 음식은 반드시 재가열한 후 섭취한다.상한 음식을 먹을 경우 식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식중독은 보통 오염된 음식을 먹은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설사에 구토와 복통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설사와 구토는 몸에서 독소를 내보내는 방어 작용이므로 곧 바로 설사약을 먹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식약처는 조언한다. 독소가 나갈 수 없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서다.
설사할 때는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 매우 중요한 만큼 설탕과 소금을 녹인 물은 열량과 전해질을 보충해 줘야 한다. 일반 물보다 흡수가 빠르기에 이온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육류 조리 음식은 냉장 보관해야
육류, 달걀 등으로 조리한 음식을 보관할 때는 빠르게 식힌 후 냉장 보관해야 한다. 명절 음식을 다시 가열할 때는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경우 식품 용기에 담아 적정 온도와 시간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탄 부분은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에어프라이어로 고기나 생선을 조리할 때는 200℃ 이하에서 타지 않게 조리해야 벤조피렌 등과 같은 유해물질 생성량을 줄일 수 있다.식약처 관계자는 "명절 연휴 동안 1인 가구 등에서 많이 섭취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정간편식은 대부분 용기 포장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조리할 수 있다"면서 "일부 전자레인지에 사용할 수 없는 알루미늄호일로 포장된 제품도 있다. 반드시 제품에 표시돼 있는 조리법이나 전자레인지 조리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르기 전 냉동 보관해야
떡은 냉장 보관하면 수분이 날아가 딱딱해지기 때문에 냉동 보관해야 한다. 한 번 먹을 분량으로 소분해 랩으로 싼 뒤 지퍼백이나 밀폐 용기에 넣어 냉동해 두면 3개월까지 보관 가능하다. 관건은 공기 접촉면을 최대한 줄이느냐다. 냉동실에 넣을 때는 떡에서 수분이 빠져나가기 전에 신속하게 얼려야 한다. 다시 해동했을 때 갓 쪄낸 떡과 같이 쫄깃한 식감을 되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가래떡은 식용유를 살짝 발라 냉동한 뒤 먹을 만큼만 꺼내 찬물에 담가 해동하면 맛과 모양, 질감이 오래 유지된다.©'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