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감기 도래 호재에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비트코인이 세계 10대 자산에 등극했다. 시가총액이 1조 달러(약 1330조원)에 육박하면서 금, 은 및 미국 빅테크 주식 등과 함께 주요 투자 자산의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12일 코인마켓캡 등 암호화폐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4만 8100달러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은 9500억 달러에 근접하면서 1조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헤서웨이(8614억 달러)와 최근 악재가 겹친 테슬라(시가총액 6165억 달러) 등을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자산 10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약세를 보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오는 4월께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로, 4년 마다 한번씩 도래한다. 따라서 올해 4월에 2020년 이후 4년 만에 반감기가 도래할 예정인 가운데 비트코인 공급 감소 기대에 힘입어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은 반감기 외에도 현물 ETF 출시 역시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시장 구조는 반감기 이후에도 (비트코인) 가격에 유리하게 형성된 모습이다"고 평했다.
한편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이날 2500달러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은 약 3000억 달러로, 전체 자산 중 36위에 랭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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