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4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베를린국제가전박람회(IFA)와 함께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몇 년간 입지가 급격히 커진 CES에 다소 밀리는 감이 있었으나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여파로 중국 기업들의 CES 참가가 위축되면서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MWC에 더욱 주목하게 됐다. 올해 CES 2024에서는 중국에서 11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업이 나서기는 했지만 대부분이 스타트업이었고 대형 기업들의 불참은 지속됐다. MWC에 여전히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화웨이는 이번 MWC에서 1135㎡ 규모로 부스를 꾸린다. 지난해 1전시관(Hall 1)을 통째로 빌린 것과 비교하면 부스 규모는 줄었지만 5G 어드밴스드(5.5G)·클라우드·인공지능(AI) 등 다양한 IT 기술을 통해 실현되는 화웨이의 '지능형 세상'에 대한 청사진을 다시 한 번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리펑 화웨이 캐리어 비즈니스그룹 사장이 기조연설에 참여해 5G 어드밴스드의 전환에 따른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며 이 밖에 10명이 넘는 화웨이 연사들이 MWC에서 다양한 주제로 강연한다.
샤오미는 신형 스마트폰과 지난해 12월 말 공개한 첫 전기차인 'SU7'을 들고 스페인을 찾을 예정이다. 샤오미는 MWC 행사 하루 전날인 25일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연다고 발표했는데, 이 자리에서 '샤오미 14' 시리즈 고급 제품인 '샤오미 14 울트라'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는 '렌즈 투 레전드(Lend to legend)'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는데 샤오미 14 울트라의 강력한 카메라 성능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샤오미 전기차의 글로벌 출시 일정을 간담회를 통해 발표할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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