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모던은 종로구가 추진하는 정책으로 우리나라 역사에서 근대 개화기의 각성과 성찰, 행위와 사고가 본격적으로 싹을 틔웠던 종로구의 근대부터 현대로 옮겨지는 여러 현상, 사유, 행위 등 역사와 문화적 흐름을 성찰한다. 대한민국의 미래 가치를 창출하고 세계의 본이 되는 우리식 고도 현대화를 구현하는 프로젝트다.
종로구는 종로모던 일환으로 종로 전체를 전시장·박물관·공연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개방된 청와대를 필두로 평창동 문화마을, 고궁, 삼청동 갤러리 타운, 송현동, 인사동 화랑가, 대학로 공연예술거리까지 거대한 문화벨트로 연결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벨트 조성이 완료되면 시민들은 종로를 걸어 다니면서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먹거리·볼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게 된다.
인사동·대학로를 문화지구로 묶어 활성화시키는 작업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인사동에 전통문화행사를 기획하고 문화지구 관리계획 변경 수립을 위한 용역도 추진한다. 대학로를 차 없는 거리로 바꾸는 '놀러와! 대학로 차 없는 거리로' 행사 정례화를 추진해 시민들이 대학로를 보다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종로구는 미래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는다. 종로구는 미래 교육 플랫폼으로 '종로국제서당'을 추진해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영어 교육과 인문학 교육을 동시에 실시한다.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성균관대, 종로구 내 기업들과 협력해 인문학 융합교육을 지원하고 구내 57개 학교(유치원 15개교, 초등학교 13개교, 중학교 9개교, 고등학교 14개교, 특수학교 6개교)를 명문학교로 만들기 위해 예산 확대와 지원을 강화한다.
첨단 미래 도시 구현도 추진한다. 창신동 남측을 '미래형 스마트 그린도시 창신'으로 조성하고, 구기동을 모아타운(소규모 주택 정비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주민 뜻대로 재개발이 추진되도록 했다.
또 종로구 용도지구(자연경관, 고도지구) 규제 완화를 추진해 모아타운 등 정비사업 추진 가능 구역 확대를 모색한다.
종로형 노후 저층 주거지 풀케어 시스템도 구축해 보존·복원 재개발이 균형을 이루는 주거환경개선작업을 추진하고, 북촌 지역 활성화 사업을 통해 가회동·삼청동·원서동 일대 정주환경을 보전·개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평창동 산복도로 상단 지구단위계획도 수립해 주민의 정당한 재산권 보호에도 힘쓰고, 인왕산 근린공원에 주민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 지역 주민의 문화활동도 지원한다.
정문헌 구청장은 "종로모던 원년이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구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 추진이 궤도에 오르는 시기로 볼 수 있다"며 "각 분야에서 빈틈없는 고도 현대화를 통해 건강한 가지가 뻗어지고 탐스러운 열매가 열릴 수 있도록 뿌리를 내려 우리만의 정체성 안에서 개방과 합리, 그리고 혁신 등 3대 원칙과 함께 수용과 변용의 힘으로 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