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류 최초로 2시간 1분의 벽을 깬 마라토너 켈빈 키프텀(Kelvin Kiptum,24, 케냐)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12일 AFP·AP 등 주요 외신은 키프텀이 11일(현지 시각) 오후 11시쯤 장거리 육상 훈련 기지로 알려진 케냐 고지대 엘도레트와 캅타카트 사이를 잇는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 차량에는 3명이 탑승해 있었는데 키프텀과 그의 코치 제르바이스 하키지마나는 현장에서 숨졌다. 다른 한 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키프텀은 처음으로 마라톤 풀코스를 2시간 00분대에 달린 마라토너다. 지난해 10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2023 시카고 마라톤에서 42.195km 풀코스를 2시간 00분 35초에 완주했다. 이는 엘리우드 킵초케가 지난 2022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세운 2시간 01분 09초를 약 40초나 단축한 기록이다.
그는 오는 7월 시작하는 파리올림픽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점쳐졌을 뿐 아니라 2시간의 벽을 깰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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