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3일부터 닷새간 총선에 출마하는 지역구 후보 공천 면접을 시작한다. 면접이 끝나면 컷오프(공천배제) 대상인 하위 10% 현역의원들의 윤곽도 나타날 전망이다. 더불어 양지 교통정리와 중진 재배치 지역에 대한 과제도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부적격자를 제외한 820명의 공천 후보를 대상으로 17일까지 지역별 면접을 험지 순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13일 서울·제주·광주, 14일 경기·인천·전북, 15일 경기·전남·충북·충남, 16일 세종·대전·경남·경북, 17일 강원·울산·부산·대구 순이다.
공관위는 단수 추천 후보의 경우 면접 다음 날 바로 발표한다. 이에 따라 서울·제주·광주의 경우 14일 단수 공천 후보 지역이 결정된다. 공관위는 설 연휴 기간 여론조사 결과와 공천서류 등을 검토해 단수추천과 우선추천, 경선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 국민의힘은 서울 중·성동을 등 공천 신청자가 몰린 일부 지역에 대해 인력 재배치 한다는 방침도 전했다. 중·성동을은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전·현직 의원 3명이 공천 신청을 한 곳이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같은 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일한 지역에 우리 인력들이 몰린 경우에는 재배치해 승리해야 될 것 같다. 특히 서울 지역에 그런 부분이 좀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중·성동을 같은 지역 위주로 인력 재조정을 검토하고 있느냐'고 묻는 질문에는 "거기도 고려 대상"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한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에 대해서도 지역 조정을 검토 중이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비서관과 관련해 "그분이 다른 곳으로 가실 의사가 있다고 말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어느 곳이 가장 유리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그 지역이 경기도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 마포을 지역구의 경우 면접을 마친 뒤 우선추천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장 사무총장은 마포을에 대해선 "면접까지 다 해보고 우선추천이 필요할지, 필요하다면 어떤 분으로 할지 추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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