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에 출사표를 낸 예비후보자들에게 불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대표의 '공천 개입'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 이 대표 계파로 분류되는 후보도 출사표를 낸 상태이기 때문이다. 당 내부에선 이 대표가 공천관리위원회 권한을 침해했다는 비판론과 당대표 권한이라는 옹호론이 맞서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경기 광주을에 출마 의사를 밝힌 문학진 전 의원에게 전화해 불출마를 권유했다. 해당 통화는 광주을 지역 공천 적합도 조사 결과를 알린 뒤 1위 후보와 문 전 의원 간 격차가 크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엔 박덕동 전 경기도의원과 신동헌 전 경기 광주시장, 그리고 이른바 '찐명(진짜 친명)'으로 분류되는 안태준 당대표 특보가 경쟁 중이다. 일각에선 이 때문에 이 대표가 본인 계파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전화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대표가 이날 서울 도봉갑 3선인 인재근 의원과도 만나 불출마를 권유했으며 '당 영입 인재인 김남근 변호사를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 대표의 공천 개입, 계파 공천 밑 작업 등 논란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이에 대해 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가 문 전 의원 등과 통화한 사실은 맞다"면서도 "취지는 선배, 중진급 후보자들에게 새로운 후배들에게 정치 입문 길을 터 달라고 당부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인 의원과 관련해 인 의원이 먼저 총선 관련 의견 교환을 위해 이 대표에게 요청한 자리였다. 이날 인 의원은 22대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당내에선 이 대표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수도권 초선 A의원은 "왜 불출마 관련 통보를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아니라 이 대표가 하는 거냐"며 "공관위에 공천과 관련한 것을 다 넘겼다고 해 놓고 대표가 불출마 이야기를 하는 건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 가지 시비 소지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수도권 재선인 B의원 역시 "애초에 임 공관위원장이 직접 전화했으면 이런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통보를 이 대표가 할 거면 심사도 이 대표가 하고, 후보 접수도 이 대표가 직접 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비꼬았다.
반면 초선 C의원은 "대통령실이 개입하는 것도 아니고, 당대표가 공천 콘셉트를 잡는 게 공천 개입일 수가 있느냐"며 "나라면 지금보다 훨씬 파격적으로 개입해 정리할 사람을 정리하고, 공천 콘셉트에 맞는 사람을 채워 넣을 것"이라고 이 대표를 두둔했다.
서울 지역 한 다선 의원도 "공천 개입이 아니라 여러 가지 객관적 데이터가 낮게 나오거나 전략적으로 판단할 땐 그렇게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경기 광주을에 출마 의사를 밝힌 문학진 전 의원에게 전화해 불출마를 권유했다. 해당 통화는 광주을 지역 공천 적합도 조사 결과를 알린 뒤 1위 후보와 문 전 의원 간 격차가 크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엔 박덕동 전 경기도의원과 신동헌 전 경기 광주시장, 그리고 이른바 '찐명(진짜 친명)'으로 분류되는 안태준 당대표 특보가 경쟁 중이다. 일각에선 이 때문에 이 대표가 본인 계파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전화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대표가 이날 서울 도봉갑 3선인 인재근 의원과도 만나 불출마를 권유했으며 '당 영입 인재인 김남근 변호사를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 대표의 공천 개입, 계파 공천 밑 작업 등 논란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아울러 "인 의원과 관련해 인 의원이 먼저 총선 관련 의견 교환을 위해 이 대표에게 요청한 자리였다. 이날 인 의원은 22대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당내에선 이 대표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수도권 초선 A의원은 "왜 불출마 관련 통보를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아니라 이 대표가 하는 거냐"며 "공관위에 공천과 관련한 것을 다 넘겼다고 해 놓고 대표가 불출마 이야기를 하는 건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 가지 시비 소지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수도권 재선인 B의원 역시 "애초에 임 공관위원장이 직접 전화했으면 이런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통보를 이 대표가 할 거면 심사도 이 대표가 하고, 후보 접수도 이 대표가 직접 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비꼬았다.
반면 초선 C의원은 "대통령실이 개입하는 것도 아니고, 당대표가 공천 콘셉트를 잡는 게 공천 개입일 수가 있느냐"며 "나라면 지금보다 훨씬 파격적으로 개입해 정리할 사람을 정리하고, 공천 콘셉트에 맞는 사람을 채워 넣을 것"이라고 이 대표를 두둔했다.
서울 지역 한 다선 의원도 "공천 개입이 아니라 여러 가지 객관적 데이터가 낮게 나오거나 전략적으로 판단할 땐 그렇게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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