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 연구기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문명의 '전승 보호자'일 뿐 아니라 문명의 '창조자'라고 했다.
중국의 문화적 전통과 현실적 상황은 시진핑 주석이 이끄는 인류 문명의 새로운 형태는 서구와 다른 길을 걷도록 결정했다. 이 문명의 새로운 형태는 바로 중국식 현대화로, 세계 인구의 약 20%를 포함하며, 빈부 격차를 줄이고, 물질과 정신의 조화를 이루며, 환경을 희생하는 대가로 발전을 취하지 않으며, 영원히 대외적으로 패권을 확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포함한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식 현대화는 서구 선진국의 ‘직렬식' 발전 과정과 다르다고 물리학 용어를 빌려 설명하였다. 중국은 '잃어버린 200년'을 되찾기 위해 그 발전 과정은 반드시 공업화, 정보화, 도시화, 농업 현대화를 중첩적으로 발전시키는 ‘병렬식’이어야 한다고 했다.
2019년 그는 선전(深圳)을 중국특색사회주의선행시범구로 정의하며 이곳에서 미래 현대화의 면모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콩과 인접한 선전은 40여년 전 덩샤오핑(鄧小平)이 추진하여 설립한 경제특구다. 이곳의 인구규모는 뉴욕의 두 배로“혁신 도시”라고 불렸다. 이곳에 오면 방문객은 먼저 공항 영빈벽에 있는 쥘 베른의 명언 “누구나 상상할 수 있다면 누군가는 그것을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보게 된다. 거리에는 “말하고 실행하지 않는 것은 나라를 망치고, 착실하게 일하는 것만이 나라를 일으킨다(空談誤國,實幹興邦).”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전기차부터 신형 드론, 저탄소 시범사업부터 스마트 시티 등 다양한 혁신 성과가 쏟아지고 있다. 이곳에는 평균 몇 백 미터마다 공원과 도서관이 있고, 극장도 도시 곳곳에 세워져 있다. 완전하고 편리한 공공 서비스 시스템과 많은 사회 복지 단체가 있고, 공무원도 최선을 다해 대중과 기업에 봉사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저장(浙江)성을 공동부유 시범구로 확정했다. 그가 지난해 이우(義烏)시 리주(李祖)촌을 시찰했을 때 지저분하고 가난했던 마을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공동부유 시범촌으로 변해 있고, 농민 소득도 전국 농촌 평균 수준을 웃돌았고, 짙은 문화적 분위기를 띄고 있어 “이상적인 곳'이라 불리는 곳을 보았다. 시 주석은 이 마을의 ‘공동 부유 장터'를 방문해 귀향한 대학생들이 손수 만든 대나무 바구니의 판매량을 묻고, 염색공방 학생들의 작품을 둘러보았다. 또 카페를 차린 창업 청년과 자신이 마셨던 커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장터가 다양한 물건과 풍부한 전통 문화를 지키며 잘 운영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혹자는 강대한 중국이 현 세계질서에 도전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시진핑 주석은 중화문명은 모든 것을 포용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중국은 세계 각국과 ‘화이부동(和異不同)'의 방법으로 교류할 수 있다고 했다. 중국 문화가 창도하는 ‘예를 행함에 있어 조화를 귀히 여긴다(禮之用,和爲貴)’와 ‘만물을 함께 자라면서도 서로 해치지 않고, 도는 함께 행해져도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 (萬物并育而不相害, 道并行而不相悖)’라는 정신은 오늘날 세계에 큰 가치를 지닌다.
그는 외국 친구에게 손자병법(孫子兵法)을 소개하면서 이 저명한 병서의 요지는 신중하게 싸우는 것, 싸우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조화를 귀히 여긴다(和爲貴)”라는 이념은 중화민족의 핏줄에 흐르고 있고, 중국 인민의 유전자에 새겨져 있다. 그는 ‘후대를 위해 평화로운 세상의 기반을 연다(爲萬世開太平)'라고 불리는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를 내세우며 “세계 평화와 안정을 함께 지켜 나가자”고 호소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인도주의 재난으로 비화됐다. 시진핑 주석은 외국 정상과의 회견 및 다자간 행사에 참석해 거듭 휴전을 호소하며 ‘두 국가 방안(兩國方案)'을 구현하는 것이 근본적인 출로임을 강조했다. 중국 측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고위급 회의를 주재하고, 충돌 이후 첫 유엔 안보리 결의 채택을 추진하고, 특사를 파견해 회담을 독려하고,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며, 위기에 처한 가자 지구 주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역시 동요하고 있는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지난해 중국의 중재로 역사적인 외교관계 회복을 이뤄냈다. “이는 고무적이고 전형적인 사례이다.” 다니엘 벨(Daniel A. Bell) 홍콩대학교 법학부 정치이론 강좌교수는 “영향력 있는 대국은 평화창건자가 될 수 있으며 교전 당사자들을 협상 테이블에 앉힐 수 있다”고 말했다.
‘국가 간 교류는 국민의 친함에 달려 있다(國之交在于民相親· 국지교재우민상친)’는 중국 고어는 시진핑 주석이 해외 순방에서 자주 언급하는 말이다. 그는 미국 국민에게 ‘중국과 미국이 적수인가 아니면 파트너인가' 하는 질문에 먼저 대답해야 하며, 이는 근본적이면서 총괄적인 문제라고 했다. “중국은 미국과 파트너이자 친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연설 중 중국과 러시아는 영원한 친구이며, 중국은 아프리카의 믿을만한 친구라고 했다. 그는 중국이 평등·개방·협력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심화·확대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시 주석이 제시한 ‘천지를 위한 마음을 세우다'고 불리는 글로벌 문명 이니셔티브는 인류 공통의 가치를 고취하고, “세계 문명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공동 주창”, “각국 역사문화의 시대적 가치를 충분히 발굴하자” 및 ‘문명격차론', '문명충돌론', '문명우월론' 등의 논조에 강력한 응답을 호소하였다.
시진핑 주석이 제시한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는 '백성들이 함께 할 바른 길을 제시한다. (爲生民立命) '라고 불린다. 그는"발전 우선시하라" "인민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어느 나라도 세계 현대화 과정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그가 제기한 일대일로(一帶一路) 제안은 현대판 실크로드로 불린다.150여개 국가와 중국이 협력문서를 체결해 수 조 달러의 투자를 이끌어내고 있다.시 주석은 '이익을 따지려면 천하에 이익이 될 것인지 따져야 한다.(計利黨計天下利)' '자신이 성공하려면 먼저 남도 성공하게 해야 천하를 구제한다. (立己達人 兼濟天下)'라는 말을 인용하여 협력을 통해 함께 이익을 얻는 의리(義利)의 가치선택과 심경을 설명했다.
시진핑 주석이 젊은 시절 그가 유가(儒家)의 처세 신조인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에 대한 이해를 언급하며 "'평천하(平天下)'는 천하를 빼앗거나 천하를 통치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이 가난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살면서 즐겁게 일하며 풍족하게 먹고 사는 것이다. 라고 했다. 천하가 모두 너를 본보기로 삼아 평화적으로 발전하고, 너의 이념으로 만방과 협력하고 대동을 실현한다면, 이는 곧 '평천하'가 멀지 않다.”라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12월 마오쩌둥을 참배하면서 마오쩌둥에 대한 가장 좋은 기념은 그가 펼치는 사업을 계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오쩌둥의 말을 인용해 "우리는 어쨌든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어쨌든 필사적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의 황금 세계, 찬란한 빛의 세계는 바로 앞에 있다!”라고 했다.
시 주석은 "역사에 대한 가장 좋은 계승은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것이고, 인류 문명에 대한 가장 큰 예의는 인류 문명의 새로운 형태를 창조하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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