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인플레이션이 주식 매도세를 촉발했다.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국채 금리는 오르고 3대 지수는 털썩 주저앉았다. 다우지수는 11개월 만에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나타냈다.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4.63포인트(1.35%) 떨어진 3만8272.7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8.67포인트(1.37%) 하락한 4953.1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6.95포인트(1.80%) 떨어진 1만5655.60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거래일 만에 다시 5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S&P500 부문은 모두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1.96% △필수소비재 0.98% △에너지 -1.15% △금융 -1.28% △헬스케어 -0.87% △산업 -1.01% △원자재 -1.41% △부동산 -1.84% △기술 -1.56%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34% △유틸리티 -1.69%
물가 반등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줄었다. 3월 금리 인하 기대에 오름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는 빠르게 하락했다.
미국의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1%, 전월 대비 0.3%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인 각각 2.9%, 0.2% 상승보다 높았다.
1월 CPI 공개 후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쪼그라들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8.5%로 줄었다. 5월 및 6월 금리 인하 기대치는 60%대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는 줄줄이 밀렸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등은 1.6~2.2%로 하락했다.
반도체주도 주저앉았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4.87%, 퀄컴 2.0%, 브로드컴 1.06% 각각 밀렸다.
소형주를 모아 놓은 러셀2000지수는 4.3% 하락하며, 2022년 6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유가는 올랐다. 3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5센트(1.24%) 오른 배럴당 77.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