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14일 오전 4·10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의 20년지기로 한때 최측근으로 분류됐지만,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계기로 멀어졌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통일당 중앙당사에서 입당 및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분당에서 원주민들의 땅을 헐값에 수용해서 비싸게 팔아먹기 위해 행정권을 남용한 정치인이 있다"며 "껍데기밖에 안 남은 이재명이 여러분이 주신 표로 방탄조끼를 만들어 입는 꼴은 더이상 못 보겠어서 나왔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특히 유 전 본부장은 "제가 이재명보다는 능력 있고 양심 있다"며 "저는 최소한 지은 죄를 인정하고 그 멍에를 남은 인생에 두고두고 지고 갈 결심을 한 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마주한 위기는 이재명이라는 존재로 대표되는 종북 좌파 세력의 패악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보루는 자유통일당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자유통일당은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개신교 보수 정당이다.
한편 유 전 본부장의 출마 선언으로 인천 계양을 선거는 다자 경쟁 구도 속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앞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할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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