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4강전을 앞두고 내분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영국 매체 더선과 연합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7일 요르단전을 앞둔 6일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과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이 멱살을 잡고 주먹다짐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과 설영우, 정우영 등 어린 선수들이 저녁 식사를 별도로 마친 뒤 탁구를 치러 갔다. 손흥민은 다른 선수들이 식사를 하는 와중에도 탁구장에서 시끌벅적하게 떠드는 이들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래서 손흥민은 이들을 제지하려 했지만, 어린 선수들이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손흥민은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고, 이강인은 손흥민에게 주먹질로 맞대응했다. 다행히 손흥민은 이강인이 휘두른 주먹에 맞지는 않았다.
그러나 남은 선수들이 손흥민과 이강인을 떼어놓는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 2개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은 채 요르단전을 뛰어야만 했다.
요르단전에서 이강인과 손흥민이 함께 잡힌 사진을 살펴보면, 다소 서먹한 듯한 모습을 보인다. 오히려 '살벌함'까지 느끼게 한다. 평소 '절친'한 사이였던 것을 감안하면 더욱 충격적이다.
몸싸움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약체'로 평가받던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유효슈팅 0개'라는 처참한 경기력으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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