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5일 HMM에 대해 수에즈 운하 영향으로 실적 추정치를 높이면서도 현 주가가 고평가 돼 있다며 투자의견을 '단기 매수', 목표주가는 1만7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명지운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지만 현 주가는 고평가돼 있다"며 "수에즈 운하 영향이 더 확대되면 밸류에이션을 상향 조정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HMM의 2024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356억원에서 7228억원으로 4배 이상 높였다.
명 연구원은 "수에즈 운하 우회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상반기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시나리오를 설정했다"며 "1년 운임 계약 갱신이 많이 이뤄지는 4~5월까지 SCFI 1500포인트 이상 유지를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려되는 부분은 공급 증가"라며 "올해도 선복량 대비 10%의 신조선이 인도되는데, 수에즈 운하 우회로 인한 공급 감소를 대략 10%라고 보고 있다"고 짚었다. 운하를 우회하는 상황이 길어짐에도 불구하고, 인도량 증가가 너무 커서 결국 공급 과잉을 피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매각 협상 결렬로 인해 신중히 접근할 것을 권고했다. 명 연구원은 "채권단 산하에서 중장기 전략을 구상할 것"이라며 "선대 투자 계획, 하팍로이드의 디 얼라이언스 탈퇴 대응 방안, 배당 정책 등 고민할 것이 많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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