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과 이강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요르단과의 경기를 앞두고 다툰 사실이 14일 공개된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일 전 이를 알리는 글이 올라와 주목받고 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르단전 전날에 손흥민, 이강인 둘이서 대판 싸웠다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요르단전에 갑자기 손흥민이 손가락에 테이핑을 하고 등장했습니다. 이전에는 전혀 없다가요"라면서 "그 이유가 이강인과 싸워서라고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변 지인이 대표팀 관련 스태프라 확실한 정보인데, 듣고도 믿기지가 않네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작성자는 "이강인은 예전부터 자기는 국가대표 안 뽑혀도 상관없다는 듯한 태도로 팀 내에서 골칫덩이였다"며 "요르단전 전날에 손흥민을 크게 거슬리게 해 결국 직접적으로 충돌했다고 한다. 5~6명이 달라붙을 정도로 크게 싸웠다"고 강조했다.
이뿐만 아니라 작성자는 "요르단전에서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직접적으로 준 패스는 단 3회. 팀내 분위기도 개판"이라고 설명했다.
이 글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설마'라는 반응을 내보였지만, 3일 후 이 글은 '성지'가 됐다.
앞서 지난 14일 영국 매체 더선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요르단전을 앞두고 이강인과, 설영우, 정우영 등 어린 선수들이 저녁 식사 자리를 먼저 뜨고 탁구를 치러갔고, 손흥민은 내부 결속을 다지는 식사 자리를 빨리 떠나는 행위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이에 손흥민이 이들을 제지하려 하자 언쟁이 오갔고, 결국 손흥민은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다. 격분한 이강인도 손흥민에게 주먹질을 날리는 상황으로까지 번졌다. 다른 선수들이 손흥민과 이강인을 말리는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 2개가 탈구되는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불거진 당일 이강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쳤다. 정말 죄송하다"며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하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렸다. 앞으로 형들을 도와서 더 좋은 선수,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강인의 반성문에도 현재 누리꾼들은 축구계 선배이자 대표팀 '캡틴'인 손흥민과 다툼을 벌인 그에게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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