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역협회는 오는 16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윤진식 전 산업부 장관을 무역협회 회장으로 추천할 예정이다. 윤 전 장관과 호흡을 맞출 차기 무협 상근부회장은 산업부 차관을 지낸 이인호 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사실상 확정됐다.
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은 무역협회장으로부터 후보 추천을 받아 후보추천위원회의 적격성 심의를 거쳐 협회장이 최종 임명한다. 아직 무협회장 인선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앞서 회장으로 내정된 윤 전 장관이 자신의 '러닝파트너'로 이인호 전 사장을 강력하게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협회 고위 관계자는 "산업부 출신의 인사가 대대로 부회장직을 맡아왔다"며 "윤 전 장관이 사실상 이 전 사장을 희망하고 있고, 산업부와 어느정도 뜻을 맞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이인호 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 광성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온 뒤 서울대 행정대학원,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각각 석사학위를 받았다.
3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진흥과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정책기획관,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을 거쳐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지내는 등 30년간 산업, 통상 분야에서 활약했다.
2019년부터 무역보험공사 사장을 역임하면서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리스크, 환율 불확실성 등을 잘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 전 사장이 코로나19 당시 추진한 긴급 수출기업지원 대책과 무역보험의 디지털화는 단기적 어려움에 빠진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는 동시에 현장의 애로를 획기적으로 해소했다는 점에서 매우 시의 적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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