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 해병대 장병이 지난 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해병대 연합 설한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해병대에 따르면 미 해병대 한국 내 전지훈련(KMEP)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동계 주특기 훈련’, ‘설상기동훈련’, ‘한·미 전술훈련’ 등 총 3단계에 걸친 23개의 과제 숙달을 목표로 진행된다.
한국 해병대 수색부대 70여명과 미국 해병대 2사단 4연대 40여명 등 110여명의 장병이 참가했다.
1단계 동계 주특기 훈련 단계는 설상지역에서의 개인·팀 단위 동계 생존능력 배양을 중점으로 은거지 구축, 설상위장 등을 훈련했다.
2단계 설상기동 훈련 단계에서는 알파인, 텔레마크 등 설상장비를 착용해 기동과 전술적 행동을 숙달했다.
3단계 한·미 전술훈련은 동계 적지종심지역작전팀 임무수행절차와 전투기술을 집중적으로 숙달했다.
적지종심지역작전팀은 아직 접촉하고 있지 않은 적 부대와 적 후속부대가 전방으로 이동과 증원을 하지 못하도록 고립, 지연, 저지, 차단, 격멸시켜 적 전투력의 수적 우세 달성을 방지함으로써 아군의 근접 지역 작전을 지원하는 작전팀을 말한다.
특히 이번 전술훈련 간에는 대항군을 운영해 실전과 같은 상황 설정으로 훈련했다.
해병대2사단 수색대대 문정환 소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다양한 돌발상황을 미군과 힘을 합쳐 극복하면서 연합작전 수행능력의 중요성을 절감했다”며 “앞으로도 해병대다운 강도 높은 훈련으로 적의 어떤 도발에도 즉각 대응하고 강력히 응징할 수 있는 결전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미 해병대 브리스던 중위는 “훈련 간 한·미 해병대 장병들이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친밀감을 높일 수 있었고, 한국과 미국이 혈맹이라는 사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며 “양국 해병대 장병들이 어떠한 악조건에서도 전투를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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