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는 12년 전 정치를 처음 시작했던 민주당으로 복귀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7년 전 제가 당을 탈당한 이래 부족한 저를 잊지 않고 다시 연락을 주시고 함께하자는 말씀을 주신 동료 의원들과 이재명 대표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고민하는 저에게 다시 시작하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보내주신 많은 당원과 지지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7년간 바깥에서 온갖 모진 풍파와 정치권의 설움을 겪으면서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이고, 혼자 하는 게 아니란 걸 깨달았다"며 "정치적 뿌리인 민주당으로 돌아가 초심으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전 의원은 "검찰이라는 조직은 해방 후 유일하게 남아있는 철저한 동일체, 상명하복의 조직"이라며 "따라서 상명하복의 권위주의 문화의 상징인 검찰 세력과 권력기관들이 정치 전면에서 물러나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이 앞으로 전진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내건 '정권심판론'에도 무게를 실었다. 이 전 의원은 "이번 총선의 본질은 윤석열 정권의 중간평가이자 남은 임기 3년을 얼마나 견제할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제1야당 민주당이 아니면 누가 현실적으로 이 정권의 폭주를 멈출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끝으로 이 전 의원은 "용기를 내 민주당으로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저와 함께 힘있는 야당 민주당과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정의로운 길에 함께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회견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4·10 총선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모든 것은 당과 당원들에게 맡기겠다"고 답했다.
그는 '복당 소식이 알려진 뒤 친문(친문재인)계 반발이 있었다'는 지적엔 " 많은 일이 있었고 저를 걱정하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많이 들었다. 앞으로도 잘 듣겠다"고 답했다.
이 전 의원은 이후 이 대표를 만나 짧은 차담회를 가졌다. 이 대표는 이 전 의원을 향해 "고향에 돌아온 걸 축하한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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