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 들려 쫓겨난 카이스트 졸업생…민주 "尹 입틀막 대통령"
한국과학기술원(KAIST) 졸업식 축사를 하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다가선 졸업생이 대통령실 경호처 경호원에 의해 끌려나가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 삭감을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16일 한국과학기술원 학위수여식에 참여해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와 신진 연구자의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축사를 하던 도중 한 졸업생이 "R&D 예산을 복원하라"며 소리를 지르다 경호처 직원들에 의해 밖으로 끌려나갔다.
이에 대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게 쓴소리 하는 사람을 폭력적으로 끌어내는 것이 윤 대통령이 말하는 소통이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도 기자회견을 통해 "카이스트 졸업생까지 끌어낸 윤 대통령은 '입틀막' 대통령"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대통령실은 해당 사건에 대해 "대통령경호처가 경호 구역 내에서의 경호 안전 확보 및 행사장 질서 확립을 위해 소란 행위자를 분리 조치했다"면서 "법과 규정, 경호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검찰, '재벌 3세 사칭' 30억대 사기 전청조 징역 12년에 항소
검찰이 '재벌 3세 혼외자'를 가장해 거액의 투자사기를 벌인 전청조 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공문서위조 등 혐의를 받는 전씨와 그의 경호실장으로 알려진 이 모(27)씨에 대한 1심 선고에 대해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전씨에 대해 징역 15년, 이씨는 징역 7년을 구형한 바 있다.
검찰은 "전씨가 여러 차례 사기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범행한 점과 피해자가 다수이고 피해 규모가 매우 큰 점, 피해금도 모두 사치를 위해 사용해 앞으로 피해 복구 가능성이 없는 점, 오직 호화 생활을 위한 계획적인 범행인 점 등을 고려했다"며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또한 경호실장 역할을 한 이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법원 판단에 대해서도 "전씨의 실체를 알면서도 투자를 권유하는 등 범행을 돕고 피해금 중 약 2억 원을 취득하는 등 단순 방조범이 아닌 공동정범에 해당한다"며 항소했다.
'푸틴 정적' 러 야권 운동가 나발니 시베리아 감옥서 사망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자 대표적인 야권 정치인인알렉세이 나발니가 수감 도중 사망했다.
리아노보스티는 러시아 연방 교도소 당국을 인용해 나발니가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에 따르면 나발니는 산책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의식을 잃었으며 의료진이 응급조치했지만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는 입장이다.
'미래의 러시아'당 대표인 나발니는 2022년 10월 테러,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돼 30년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해당 교도소에서 옥살이를 하고 있었다. 시베리아 지역에 있는 이 교도소는 '북극 늑대'라고 불릴 정도로 환경이 혹독하고 열악한 곳으로 유명하며 겨울철 해가 떠 있는 시간은 하루 2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나발니는 사망 이틀 전까지 면회 변호사들을 통해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리는 등 외부와의 소통을 꾸준히 이어왔다.
'증원 반발' 전공의 235명 사직서 제출...3명 업무개시명령 위반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업무개시명령으로 맞불 놓기에 나섰다.
16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서를 낸 수련병원 12곳을 현장 점검한 결과 실제 사직서가 제출된 곳은 10곳이라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10개 병원에서 모두 23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이를 수리한 병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가운데 실제로 근무를 하지 않은 전공의는 모두 103명이다. 복지부는 의료법 제59조를 근거로 이들에게 업무 개시를 명령했다. 이후 복귀 여부를 확인한 결과 복귀가 확인되지 않은 전공의는 서울성모·부천성모·대전성모병원 각 1명씩 총 3명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에 불응할 경우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으로 지난 2020년 의료파업과 같은 '구제 절차'는 없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스위스 남성 상대로 '로맨스 스캠' 덜미…30대 한국인 수거책 검거
스위스 국적의 20대 남성을 상대로 '로맨스 스캠'을 벌여 돈을 가로채려던 한국인 수거책이 현장에서 검거됐다.
16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 오후 4시 50분쯤 피해자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30대 남성 수거책을 현장에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스위스 국적의 20대 남성 피해자 A씨는 스위스 현지에서 로맨스 스캠 시도에 속아 약 1억 970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남성은 작년 말 한국에 입국했으나 로맨스 스캠 당사자가 추가로 1억3000만원을 요구하자 이를 수상하게 여기고 지하철 역사 내 물품 보관함에 돈을 넣었다고 유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검거된 남성을 상대로 추가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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