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강영석 전북특별자치도 복지여성국장이 정부 의대 정원 확대에 맞서 집단행동에 나선 대한의사협회(의협)를 향해 "회원임을 부끄럽게 생각하며, 더는 회비도 납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쓴소리를 남겼다.
18일 강 국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떻게 우리 국민께! 의사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의로운 사명을 가진다"는 말을 시작으로 의협의 집단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강 국장은 "때론 정권과 정책에 불만족이 있을 수 있고, 개선을 위해 다양한 집단행동도 가능하다"며 "수단과 방법이 우리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거나 등지는 것이라면 절대 정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분명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제발 우리 국민께 신뢰를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지금과 같은 방법이라면 저는 의협 회원임을 부끄럽게 생각하며, 더는 회비 납부도 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국장은 지난해 11월에도 정부의 의사 인력 양성 방안에 반대하는 의협에 쓴소리를 냈다.
그는 국립의전원 설립을 통한 의사 인력 양성 활용에 반대하는 의협에 "이 사안은 의협이 목숨 걸 결사의 문제도 아니며, 자존심을 걸고 지켜내야 할 옳고 그름의 문제도 아니다"라며 "국가와 국민이 선택하면 (의사들이) 힘을 보태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강 국장은 "대한민국은 의료에 대한 수요 증가로 국민에게 더 많은 의사가 필요하며 과중한 업무량에 지쳐 신뢰를 잃어가는 의사에게도 동료가 더 필요하다"면서 "의사 증원과 처우·제도 개선을 병행하면 국민과 의사 모두에게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