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손흥민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보면 최근 게시물 댓글 창에 비난 여론이 거세다. 팀 막내인 이강인이 대중의 뭇매를 맞고 있는데 주장 손흥민이 아무런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강인 선수의 팬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손흥민 선수 해명해 주세요. 고작 22세 어린 선수인 이강인 선수 혼자 모든 총대를 메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워 부탁드려요. 어디까지 진실인지 해명해 주세요"라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흥민아 너도 주장이자 7살 형인 요리스와 말싸움했다. 이강인과 멱살잡이한 것도 폭력이니 뭐라도 해명이라도 해라"라고 반응했다.
이에 앞서 대표팀 불화설 등이 보도된 직후 이강인 인스타그램에도 악성 댓글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이강인의 인성까지 거론하며 "음바페, 네이마르한테는 벌벌 기면서 국가대표 주장을 만만했냐?"라고 썼다. 일부 누리꾼은 이강인 누나 이정은의 인스타그램까지 찾아가 "동생 관리 잘해라"는 등 인신공격성 글을 남기며 도 넘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튿날 이강인은 대리인 법무법인 서온 김가란 변호사를 통해 직접 입장 표명 계획도 전했다. 김 변호사는 "손흥민이 이강인이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카타르 아시안컵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쳐 축구 팬을 비롯한 국민들께 실망드려 송구스럽다"며 "대한축구협회는 감독 경질을 논의한 끝에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단 내분 관련해서는 "향후 유사한 상황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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