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 공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사적 공천(사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당 공천관리위원회도 모르는 여론조사와 실무회의를 진행하면서 공천 논의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당 공보국은 19일 "이 대표는 비공식 실무회의를 지시한 바 없고, 실무 회의가 열린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나 '사법 리스크' 논란이 있는 의원들을 제외한 여론조사가 각 지역구에서 대거 실시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경기 광주을 출마를 준비하는 문학진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공천이) 더 되기 전에 이렇게 보이지 않는 손이 말 안 되는 여론조사를 하는 것 등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정아무개씨'를 핵심으로 지목했다. 정진상 전 당대표비서실장을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 전 의원은 전날에도 입장문을 통해 "지난 15~16일 전국 여러 지역에서 여론조사가 돌았다"며 "정치현안조사라고 하면서 각종 지표에서 1·2위를 보이는 후보를 제외한 3·4위 후보만 넣어 조사했다"고 말했다. '지식 디자인 연구소'라는 단체 주도로 경기 광주을뿐만 아니라 경기 하남, 서울 성북을, 전남 여수을과 순천갑 지역에서 여론조사가 진행됐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서울 동작을 현역 의원인 이수진 의원도 지역구 여론조사에서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진행한 가상 대결에서 이재석 전 KBS 앵커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비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자신도 여론조사에서 배제됐다는 한 민주당 의원은 "설 연휴 때 (전화가) 왔다"며 "(이 대표가) 대놓고 출마하지 말라고 하며, 지지율이 안 나온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 본인이야말로 '사법 리스크' 배임 의혹이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이 대표로 총선에 승리할 수 없다.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 하루빨리 '비상선거대책위원회'로 조기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는 해당 여론조사는 당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 아니라며 선을 긋고 있다. 당 지도부인 한 의원은 "여러 가지 객관적인 데이터가 낮게 나오거나 전략적으로 (공천 배제) 판단이 될 땐 그렇게 하는 것"이라며 "아무 조건 없이 자르고 다른 사람 앉히는 게 공천 개입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내 반발은 쉽게 사그라들 것 같지 않다. 한 초선 의원은 본지에 "민주당 공천에서 공관위원장이 누구인지 알고 있느냐"며 "공관위원장이 아닌 당대표가 전면에 나서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내 '친명계' 다선 의원들이 불출마함으로써 당 공천이 공정함을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명계인 홍영표 의원도 본회의장 앞에서 "우리 당이 윤석열 정권 심판으로 하나가 돼 나가야 하는데, 갈등과 분열로 들어가 걱정된다"며 "정말 '사천'으로 공천을 했다고 하면 국민들이 외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 지역구인 인천 부평갑에서 홍 의원을 제외한 후보 경쟁력 조사가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주 비례대표 의원과 영입인재 4호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차장 중 누가 민주당 후보로 적합한지를 묻는 내용이었다.
문재인 정부에서 고용부 장관을 지낸 4선 김영주 국회 부의장도 이날 오후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부의장은 "저에 대한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가 됐다"며 "민주당이 잘되길 바라지만 이재명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김 부의장은 무소속 출마 등에 대해 "어떻게 할지는 이제부터 고민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당 공보국은 19일 "이 대표는 비공식 실무회의를 지시한 바 없고, 실무 회의가 열린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나 '사법 리스크' 논란이 있는 의원들을 제외한 여론조사가 각 지역구에서 대거 실시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경기 광주을 출마를 준비하는 문학진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공천이) 더 되기 전에 이렇게 보이지 않는 손이 말 안 되는 여론조사를 하는 것 등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정아무개씨'를 핵심으로 지목했다. 정진상 전 당대표비서실장을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 전 의원은 전날에도 입장문을 통해 "지난 15~16일 전국 여러 지역에서 여론조사가 돌았다"며 "정치현안조사라고 하면서 각종 지표에서 1·2위를 보이는 후보를 제외한 3·4위 후보만 넣어 조사했다"고 말했다. '지식 디자인 연구소'라는 단체 주도로 경기 광주을뿐만 아니라 경기 하남, 서울 성북을, 전남 여수을과 순천갑 지역에서 여론조사가 진행됐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서울 동작을 현역 의원인 이수진 의원도 지역구 여론조사에서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진행한 가상 대결에서 이재석 전 KBS 앵커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비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자신도 여론조사에서 배제됐다는 한 민주당 의원은 "설 연휴 때 (전화가) 왔다"며 "(이 대표가) 대놓고 출마하지 말라고 하며, 지지율이 안 나온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 본인이야말로 '사법 리스크' 배임 의혹이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이 대표로 총선에 승리할 수 없다.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 하루빨리 '비상선거대책위원회'로 조기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는 해당 여론조사는 당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 아니라며 선을 긋고 있다. 당 지도부인 한 의원은 "여러 가지 객관적인 데이터가 낮게 나오거나 전략적으로 (공천 배제) 판단이 될 땐 그렇게 하는 것"이라며 "아무 조건 없이 자르고 다른 사람 앉히는 게 공천 개입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내 반발은 쉽게 사그라들 것 같지 않다. 한 초선 의원은 본지에 "민주당 공천에서 공관위원장이 누구인지 알고 있느냐"며 "공관위원장이 아닌 당대표가 전면에 나서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내 '친명계' 다선 의원들이 불출마함으로써 당 공천이 공정함을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명계인 홍영표 의원도 본회의장 앞에서 "우리 당이 윤석열 정권 심판으로 하나가 돼 나가야 하는데, 갈등과 분열로 들어가 걱정된다"며 "정말 '사천'으로 공천을 했다고 하면 국민들이 외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 지역구인 인천 부평갑에서 홍 의원을 제외한 후보 경쟁력 조사가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주 비례대표 의원과 영입인재 4호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차장 중 누가 민주당 후보로 적합한지를 묻는 내용이었다.
문재인 정부에서 고용부 장관을 지낸 4선 김영주 국회 부의장도 이날 오후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부의장은 "저에 대한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가 됐다"며 "민주당이 잘되길 바라지만 이재명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김 부의장은 무소속 출마 등에 대해 "어떻게 할지는 이제부터 고민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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