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 서울연구원이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국립환경과학원,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 국내외 대기 전문 연구그룹이 진행하는 '아시아 대기질 공동 조사'(ASIA-AQ)에 참여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도심에서 최첨단 대기질 원격탐사장비를 활용해 아시아 대기질 현황을 분석하고 겨울철 미세먼지의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의 하나로 이뤄진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은 화석연료의 사용, 농지 소각 및 산불, 각종 산업 활동 등으로 발생되며, 국제 학술지 ‘Atmospheric Environment’ 등에서는 “아시아 지역의 고농도 미세먼지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대기가 정체되는 현상이 발생되어 미세먼지의 확산을 방해하고 공기 중에 더 오랫동안 머무르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날부터 10여일간 위성, 비행기, 원격탐사장비, 지상측정소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고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미세먼지의 농도를 입체적으로 측정한다.
연구원은 서초본원에 보유한 최첨단 대기질 원격탐사 장비인 '미세먼지 스캐닝 라이다'를 통해 지상에서 연속적으로 산출한 서울의 3차원 초고해상도 실시간 미세먼지 정보를 공동조사 연구그룹에 제공한다.
세계 첫 정지궤도 환경위성인 한국의 정지궤도 환경위성(GEMS·천리안 2B호)이 NASA의 DC-8 항공기 등과 함께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 일대의 대기질을 관측한다.
서울연구원 윤혁렬 원장 직무대행은 "지난해 11월 통합 연구원 출범 이후 더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한 데이터를 활용해서 정책을 도출할 수 있게 된 만큼 과학기술-정책 융복합 연구 선례를 마련하고 대기환경 정책의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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