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계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손절에 나서는 모양새다. 아시안컵 준결승을 앞두고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주먹을 날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이강인을 모델로 발탁했던 아라치 치킨도 재계약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아라치 치킨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강인 광고 영상을 모두 내렸다. 광고 모델을 바꾸지 않으면 불매하겠다는 소비자들 항의에 '이강인 지우기'에 나선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주먹으로 다진 치킨이냐"는 조롱 섞인 댓글도 달렸다.
'이강인 지우기'에 나선 아라치 치킨은 재계약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JTBC에 따르면 아라치 치킨 측은 이달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이강인과 별도 재계약은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이강인에 대한 법적 대응 여부와 관련해서는 "검토한 바 없으며 단순히 재계약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강인 측 대리인 법무법인 서온의 김가람 변호사는 지난 15일 성명을 내고 "이강인이 손흥민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축구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 상황. 이에 이강인은 조만간 직접 나서 사건 경위 등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