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에서 서울 강북갑 지역구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는 전상범 전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는 15일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험지라도 인물과 정책으로 승부를 볼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직접 열자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서울 19개 지역구에 대한 단수 공천을 발표했다. 전통적 험지인 강북갑에는 영입 인재인 전 전 판사를 공천 대상자로 확정했다. 전 예비후보는 향후 피해자를 우선한 사법개혁과 강북 지역 주거·교통 혁신을 기치로 서울 '동부벨트' 탈환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서울 강북갑은 1992년부터 지금까지 8차례 치른 총선에서 야권 계열 정당이 무려 6승을 거둔 보수 진영의 험지다. 그러나 주로 민주당이 집권해 온 지역임에도 정작 구민들이 필요로 한 정책은 실현되지 못했다는 것이 전 후보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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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예비후보는 "얼마 전에도 수유동 인수마을을 다녀온 적이 있다. 친구들과 함께한 추억이 많은 곳인데 주거 환경은 30년 전 그대로였다"며 "교육 문제에서도 지역에 있는 후배들이 초등학교 입학 전이나 초등학교 고학년이 됐을 때 지역을 떠나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정 정당에 유리한 지역이 여전히 특정 정당에 유리한 지역으로만 남는 그런 시대가 아니라 지역에 관심을 가진 인물의 이야기를 듣고 선택을 받는 사례를 이곳에서 다시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우선 그는 강북구 일대에 지역 맞춤형 재개발을 통한 주거 개선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전 예비후보는 "법제 개선을 비롯해 서울시·정부와 협의해 모아타운 개발 등 지역 맞춤형 재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블록 단위 개발을 통한 주거 개선도 중점적으로 검토해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 부문에서는 '복합교육센터'를 건립해 교육 격차 문제를 적극 해소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구립 도서관보다 조금 더 기능을 확장해 인공지능(AI)이나 로봇 교육 등 미래지향적 특수 교육 기관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한 차별화에 주목해 전 예비후보는 서울시와 협력할 것이라고 더욱 강조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북한산 고도제한 완화와 인수마을 개발 지원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전 예비후보는 도봉갑 탈환에 나선 김재섭 후보와 함께 친명계 인사들이 포진한 중랑을(이승환 후보), 강동을(이재영 후보) 지역 후보들과도 공동 전선을 편다는 방침이다. 중랑을은 이재명 대표가 대선 후보일 때 비서실장이었던 박홍근 전 원내대표, 강동을은 과거 이재명 대선 후보 배우자 실장이었던 이해식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다.
즉 선거 구도와 이해관계가 유사한 후보들과 협력해 '동부벨트'를 민주당 측에서 탈환해 국민의힘이 서울 지역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견인할 초석으로 다지겠다는 것이 전 예비후보의 구상이다.
전 예비후보는 "이념이나 편 가르기가 아닌 실용적인 정책 실현을 위해 출마한 만큼 동부벨트 3인 간 직주일체 근무 공약에 대한 공감대가 컸다"며 "특히 운동권 인사의 장기 집권에도 특별한 발전이 없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를 혁파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연대를 통해 강북갑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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