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는 이날 전날보다 주당 6.97% 급등한 4만2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4만2400원까지 오르며 지난 16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KT 주가가 4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3년 5월 이후 약 10년9개월 만이다. KT 주가는 지난 2002년 처음 주당 4만원대 아래로 떨어진 후 최근 10년간 1만~3만원대 사이를 오갔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KT는 SKT와 시총 격차를 더욱 좁히게 됐다. 이날 SKT 시총은 11조5763억원(33위)으로, KT와의 차이는 6946억원(6%포인트)에 불과하다. 지난 16일 KT 시총이 10조1726억원에서 1거래일 만에 7091억원이 치솟은 점을 고려하면 두 회사 간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KT는 2003년 5월 SKT에 이통사 시총 1위 자리를 뺏긴 후 줄곧 2위 자리를 지켰다.
증권가에선 김영섭 대표의 비용 절감 조치와 비핵심 사업 구조조정 추진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올해 영업이익 12% 성장이 예상된다며 KT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실제 김 대표가 취임한 지난해 8월 30일 이후 KT 주가는 약 27.69% 상승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KT처럼 실적 성장 가능성이 있고, 배당 증액 등 주주 친화정책이 가능한 저PBR주 주가가 많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T는 무선 사업은 성장 제한이 있지만 IDC(인터넷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B2B 사업 성장 여력이 남아있어 올해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KT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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