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몬스터' 류현진의 복귀설이 솔솔 피어나고 있다.
KBS는 19일 '류현진의 한화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류현진은 지난해 11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이 끝난 뒤 자택에 있던 짐을 현지 창고에서 보관해오다가, 최근 짐을 모두 국내로 보냈다.
이에 류현진이 친정팀 한화로 복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한화 이글스 관계자는 MK 스포츠를 통해 "류현진과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공감대가 생겼다"면서 "우리는 당연히 류현진의 합류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류현진이 결단을 내리면, 한화로 복귀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앞서 류현진은 "은퇴는 한화에서 하고 싶다"며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보여왔다. 당초 현지 매체와 국내 언론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조금 더 활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상황이 급물살을 타면서, 한화가 류현진의 유력한 행선지로 떠올랐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내야수 안치홍을 영입하며 타선을 강화했다. 지난 시즌에는 외야수 채은성과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노시환이 지난 시즌 타율 0.298 31홈런 153안타 101타점을 기록하며 MVP급 선수로 성장했다.
이뿐만 아니라 '골든글러브 2루수' 정은원과 어느덧 2년차에 접어든 내야수 문현빈까지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도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어느덧 타선 자체는 폭발력이 생겼다.
문제는 투수력이다. 지난 시즌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ERA)은 4.38이다. 10개 팀 중 7위에 해당한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으로 환산하면 4.24로 8위에 그친다. 사실상 투수력이 약하다는 뜻이다.
한화는 최고 시속 160㎞의 강속구를 던지는 문동주와 '파이어볼러' 김서현에 이어 2024년도 KBO 드래프트에서 '제2의 류현진' 황준서를 뽑으며 투수력을 보강해왔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이태양을 영입한 것도 이러한 투수력 보강의 일환 중 하나였다. 그렇기에 류현진이 올 시즌 한화에 합류한다면 리그 내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
리카르도 산체스와 펠릭스 페냐로 구성된 외국인 선발 '원투펀치'에 국내 1선발인 류현진, 2선발을 맡을 문동주, 그리고 5선발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할 김민우, 황준서, 장민재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선발 야구'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더욱이 류현진의 기량만은 아직도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지배적이다. 류현진이 KBO에서 지난 2006년부터 7시즌 동안 기록한 통산 성적은 190경기 1269이닝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이다.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한화는 지난 시즌 144경기에서 58승6무80패로 9위를 기록하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한화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시즌 연속 꼴찌를 기록하는 등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다행히 4시즌 연속 꼴찌는 허용하지 않았다.
이제 한화는 류현진의 복귀를 기다린다. 류현진이 돌아온다면 지난 2018년 이후 6년 만의 가을야구 복귀는 물론, 단숨에 우승후보로 급부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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