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통합 '초기업 노조' 출범…4개사 조합원 '1만5800명'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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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4-02-1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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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4개 계열사 노동조합이 모인 대규모 삼성 노조가 탄생했다.

    이와 관련해 홍광흠 초기업 노조 총위원장은 "삼성의 임금 협상은 임금인상률에 계열사 실정이 반영되지 않고, 가이드라인의 통제를 받아왔다"며 "공식적으로 공동 요구안을 만들 생각은 없지만, 그룹 가이드라인에서 벗어나 차별적으로 교섭을 진행하자는 것이 요구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초기업 노조는 정치색이나 상급 단체 없이 오직 삼성 근로자의 권익 향상과 건강한 노사 문화 정립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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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DX, 삼성화재 리본 등 참여…"불합리한 노사 관계 탈피"

삼성 4개 계열사 노동조합이 모인 대규모 삼성 노조가 탄생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는 이날 서울 강남역 인근 한 회의실에서 행사를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노조, 삼성화재 리본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등 4개 노조가 참여한다.
 
최근 출범한 삼성전기 존중노조는 아직 정식으로 가입하지 않았지만, 규약 변경을 마치고 오는 5월께 합류할 예정이다.
 
노조는 출범 선언문에서 "그동안 그룹 또는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라는 이름으로 각 계열사의 업황, 인력 구조, 사업 이익과 별개로 획일적으로 통제받는 지금의 불합리한 노사 관계에서 탈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계열사 노사 관계의 자주성을 확립하고, 동등한 관계 하의 유연한 노사 교섭을 통해 각 사 실정에 맞는 임금, 복지, 근로조건 수립을 목적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홍광흠 초기업 노조 총위원장은 "삼성의 임금 협상은 임금인상률에 계열사 실정이 반영되지 않고, 가이드라인의 통제를 받아왔다"며 "공식적으로 공동 요구안을 만들 생각은 없지만, 그룹 가이드라인에서 벗어나 차별적으로 교섭을 진행하자는 것이 요구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초기업 노조는 정치색이나 상급 단체 없이 오직 삼성 근로자의 권익 향상과 건강한 노사 문화 정립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과거의 정치적·폭력적 노동문화에서 탈피해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노동문화 실현을 꿈꾸며 철저히 정치색을 배제하고 오롯이 삼성 근로자의 경제적 이익, 삶과 업의 균형, 건강한 근로조건 수립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삼성 계열사 노조가 연대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으나, 연대 형태가 아닌 통합 노조 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현재 초기업 노조 조합원 수는 총 1만5800여명이다. 지부별로는 삼성전자 DX지부 6100명, 삼성디스플레이 열린지부 4100명, 삼성화재 리본지부 3400명,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 2200명 등이다.
 
합류 예정인 삼성전기 존중노조 조합원 2100명까지 포함하면 총 1만7900명 정도다. 삼성 관계사 노조 중 최대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조의 1만7000여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향후 다른 삼성 계열사 노조가 추가로 초기업 노조에 합류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삼성 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출범식에서 홍광흠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삼성 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출범식에서 홍광흠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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