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진입해 가자지구 유일 대형병원 사실상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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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유진 기자
입력 2024-02-2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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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부터 촉발된 전쟁으로 가자지구에서만 약 2만9천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가자지구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이던 대형병원인 나세르 병원에 이스라엘군이 급습하면서 미숙아 등 여러 환자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 시각)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지난 15일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 있는 나세르 병원에 병력을 투입하면서 대다수 의료진과 환자가 강제대피해야 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해당 병원에 인질을 억류하고 있다"며 병원을 급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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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군 진입후 산소호흡기 멈춰 중환자 숨져…미숙아까지 위험"

포격으로 부서진 가자지구 나세르 병원 사진AFP·연합뉴스
포격으로 부서진 가자지구 나세르 병원 [사진=AFP·연합뉴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부터 촉발된 전쟁으로 가자지구에서만 약 2만9천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가자지구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이던 대형병원인 나세르 병원에 이스라엘군이 급습하면서 미숙아 등 여러 환자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 시각)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지난 15일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 있는 나세르 병원에 병력을 투입하면서 대다수 의료진과 환자가 강제대피해야 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해당 병원에 인질을 억류하고 있다"며 병원을 급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이 과정에서 병원 발전기가 멈춰 섰고 산소호흡기 가동이 중단돼 중환자실 환자 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사망자 외에도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던 중환자 6명과 미숙아 3명의 생명이 위험한 상태"라며 "모든 민간인은 적대행위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해 전쟁이 벌어진 이후 가자지구 내 가용 의료시설이 급격히 줄면서 나세르 병원은 유일하게 대형병원 기능을 수행하던 곳이었다. 이 병원엔 의료진과 환자, 피란민 등 8000여명이 머물렀지만, 이스라엘군이 진입하면서 수천명이 나왔다. 이스라엘군의 폭격과 대피령에도 일부 의료진과 중환자, 거동이 불편한 피란민 등 2500명은 병원을 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나세르 병원 진입 작전을 통해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공습했던 하마스가 1200여명을 살해하고 인질 250여명을 끌고 간 사건에 관여한 '테러 용의자' 2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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