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오킹(30·오병민)과 위너즈 전 대표가 코인 사기 의혹을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최승정 위너즈 전 대표는 지난 19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오킹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오킹에 대해 어떠한 투자 강요도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오킹은 위너즈에 투자한 사실을 부인하다가 지난 8일 입장을 번복해 질타를 받았다. 오킹은 "위너즈와 저 사이에 출연료 500만원 외에 아무런 금전적 관계가 없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거짓말이다"라고 했다.
또 오킹은 해명 과정에서 피해를 보았다는 주장도 했다. 오킹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환은 전날 "최근 두 차례 오킹의 입장을 전하는 과정에서 일부 사실과 다른 해명을 하게 된 사실이 있으나 이는 위너즈 측의 계속된 강요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현재 오킹은 위너즈 측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죄 및 강요죄로 경찰에 고소한 상황.
이에 최 전 대표는 오킹이 투자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대화 내용을 폭로했다. 최 전 대표는 오킹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창을 캡처해 올린 뒤 "내가 투자 강요했어? 투자 전부터 너는 나한테 얼마 하면 되냐. 코인 투자한 거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해서 난 그 의리 지켰다"고 적었다.
또 "오킹은 투자할 때 시장가격보다 매우 저렴한 세일가에 구매했다. 그 조건으로 추가 상장 후에 매도하기로 약속했다. 본인 투자 사실을 절대 비밀로 해달라고 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위너즈 개발자님 외에는 그 사실을 모르게끔 지켜줬다"며 "이것 또한 거짓말이다, 사기라고 하시면 같이 합방(합동 방송)하고 토론해보자"고 말했다.
최 전 대표는 오킹에게 법적 책임을 물겠다고도 경고했다. 그는 "네가 '스캠 코인'으로 만들어 피해를 입은 것 모두 손해배상 청구하겠다. 너의 거짓 해명과 너의 팬들로 인해 회사가 입은 피해에 대해서도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위너즈 코인은 일명 스캠 코인(사기 목적 암호화폐) 의혹에 연루됐다. 스캠 코인이란 유명인을 앞세워 암호 화폐를 만들겠다고 홍보한 뒤 투자자가 모이면 투자금만 챙겨 사라지는 사기 수법이다. 최근 온라인에서 오킹이 위너즈 이사로 등재돼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킹이 스캠 코인에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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