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기준에 대해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이라고 우기지만 비명행사와 친명횡재가 유일한 기준이라는 게 국민의 인식이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민주당에서 우리 당의 공천 상황에 유독 집착하며 사사건건 트집거리를 찾고 있다"며 "어제도 민주당 지도부와 대변인들이 최고위 발언과 논평으로 우리 당의 공천에 가타부타 말을 얹으며 폄훼를 이어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리 우리 당을 대상으로 말의 성찬을 펼친다 한들 민주당의 불공정한 내부 상황이 덮이지 않는다"며 "밀실, 사천 공천, 학살 등 공천과 관련해 나오고 있는 말들은 민주당이 자신한 시스템 공천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현역 의원을 배제하고 지명 후보에 대해서만 경쟁 여부를 묻는 정체불명의 여론조사로 국회를 뒤숭숭하게 하더니 어제는 민주당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20%를 받은 31명 중 28명이 비명계라는 사실이 보도됐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민주당 내에서 논란이 된 '현역 배제 여론조사'를 두고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되지 않은 여론조사 업체의 이름으로 일부 지역 현역 의원 이름이 모두 빠진 채 적합도·가상대결 조사가 시행된 바 있다.
대신 새로 영입된 영입인재나 친명계 인사들의 이름이 담긴 조사가 이뤄졌고 민주당 내에선 거센 반발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내대표는 "최하위권의 무려 90%가 당내 소수인 비명계가 차지했다는 보도 사실은 어떤 설명을 덧붙여도 개운치 않다"며 "급기야 뛰어난 의정활동으로 다수 여야 의원에게 신망을 얻어온 김영주 국회 부의장까지 하위 20% 통보에 납득할 수 없어 탈당 사태까지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른 당의 공천에 토를 달고 손가락질 해 봤자 국민의 매서운 눈을 피할 수 없다"며 "어느 당의 공천이 정치적 이해를 떠나 합리적으로 이뤄졌는지는 결국 국민들이 투표를 통해 알려주실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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