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삼각맨션 일대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용산 삼각맨션)과 한국토지신탁이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한국토지신탁은 용산 삼각맨션 소유자추진준비위원회(소추위)가 지난 17일 한국토지신탁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용산 삼각맨션 일대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용산 삼각맨션은 올해 준공 54년차의 노후 주거시설이다. 지난 2016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정비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지만 소유주 이견으로 인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지친 소유자들이 단합해 결성한 소추위는 조속한 사업 개시를 위해 신탁방식 정비사업 추진으로 선회했다.
한국토지신탁은 해당 구역 내 복수의 추진단체 난립 시 분란이 생길 것을 방지하고, 이로 인한 사업 진행 지체 문제 등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최소 30% 이상의 동의서 징구를 소추위에 요청했다. 통상 MOU 체결 시에는 동의서 징구가 강제되지 않고 있으나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주민 간 의견 대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자발적인 조치다.
소추위는 이에 공감하며 징구 일주일 만에 전체 토지등소유자 35%로부터 동의 획득을 완료했다. MOU 체결을 위한 동의서 징구는 신탁사로선 이례적이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모아타운 공모를 위한 동의율(토지등소유자 30% 이상)을 고려해, 본 사업 추진에서도 동일 비율 이상의 주민동의를 확보했다”며 “이로써 업무협약의 정당성은 물론 사업추진의 안정성도 함께 획득했다”고 말했다.
소추위 관계자는 “소추위의 신속하고 투명한 업무추진과 지속적인 홍보활동으로 재개발사업 및 업무협약에 대한 동의자는 향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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