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왼쪽과 이강인 사진손흥민 SNS](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1/20240221093528755140.png)
축구선수 손흥민(32)이 국가대표 은퇴설을 일축했다.
손흥민은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갈등을 벌인 이강인(21)과 화해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앞서 지난 14일 영국 매체 더선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손흥민과 이강인은 지난 7일 펼쳐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4강전을 하루 앞두고 몸싸움을 벌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이 설영우·정우영 등 젊은 선수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빠르게 마치고 탁구를 치러갔다. 손흥민은 내부 결속을 다지는 저녁 식사 자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이들을 제지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다. 화가 난 이강인도 손흥민에게 주먹을 날렸다. 이후 다른 선수들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 2개가 탈구됐다.
이강인은 '주먹설'과 관련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을 내놓았지만, 9살 차이가 나는 '대표팀 주장' 손흥민에게 하극상을 벌인 사실만으로도 부정적 여론에 휩싸였다.
![요르단전 패배 후 아쉬워하는 손흥민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1/20240221093632541070.jpg)
특히나 손흥민이 요르단전에서 패배한 뒤 "앞으로 대표팀을 계속할 수 있을지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감독님께서 더 이상 나를 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발언을 했기에, 이강인과의 몸싸움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심지어 당시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 이후 고참급 선수들이 '이강인의 출전 배제'를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에게 요청했음에도 선발 출전해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손흥민의 국가대표 은퇴는 당분간 없을 전망이다. 아시안컵 기간 동안 대표팀을 지휘한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16일 경질됐고, 다툼이 있었던 이강인과의 갈등도 봉합됐다.
또한 손흥민은 이날 SNS에 "(이)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대표팀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주겠다"는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이런 소란스러운 문제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고, 앞으로 저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이 계기로 더 성장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손흥민은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으로서의 활동을 다시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국가대표 은퇴 안 해 줘서 고마워요", "영원한 캡틴 손흥민"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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