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선수가 극적인 화해를 이루자 바다 건너 일본 누리꾼들도 감동을 표했다.
21일 일본 축구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손흥민과 이강인이 갈등을 빚은 이른바 '탁구 사건'을 전하면서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직접 사과하면서 서로 화해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이강인은 본인 인스타그램에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이강인은 "그날 식사 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손흥민 역시 이강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입장문을 냈다. 손흥민은 이강인 어깨에 손을 올리며 친근함을 표시했다. 손흥민은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달라"고 당부했다.
두 선수의 극적인 화해를 두고 일본 누리꾼들은 반성하는 이강인 태도와 손흥민의 리더십을 극찬했다. 특히 일본 매체 더 앤서(The Answer)는 손흥민을 '그릇이 다르다(器が違う)'고도 표현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비가 내린 뒤 땅이 굳어져 한국은 더 강한 팀 될 것", "손흥민 몸값 올라갈 일만 남았다", "사과하러 런던까지 간 이강인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팀 규율이 무너졌다는 점에서 클린스만 감독 책임은 여전히 크다", "클린스만 감독에게 (두 사람 화해에 대한) 솔직한 코멘트를 듣고 싶다"는 댓글로 최근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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