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1일 경기도 양주시 국군양주병원을 방문해 민간인 환자 진료를 위한 군병원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했다.
신 장관은 양주병원에서 12개 군 병원장 전원과 화상회의를 하면서 “군의 존재 목적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군병원 이용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세심하고 친절하게 응대하고 적극 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진료요원 추가 편성, 교대 여건 보장 등 의료진 피로도 관리 방안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신 장관은 “군 의료요원은 유사시 자신보다 전우 생명을 위해 노력하는 고귀한 임무를 수행한다”며 “이번처럼 국민 생명이 위협받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 전투 현장에서 전우를 구한다는 마음으로 헌신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국 종합병원 전공의 중 63%에 이르는 7813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상태로 전국 주요 병원에서 환자 진료와 수술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국방부는 20일부터 12개 군 병원 응급실을 개방해 민간인 환자 대상으로 응급진료를 하고 있다.
민간에 응급실을 개방한 군 병원은 국군의무사령부 산하 국군강릉병원, 국군춘천병원, 국군홍천병원, 국군고양병원, 국군양주병원, 국군포천병원, 국군서울지구병원, 국군수도병원, 국군대전병원과 해군 산하인 경남 창원시 해군해양의료원·해군포항병원, 공군 산하인 충북 청주시 공군항공우주의료원 등 12곳이다.
이날 낮 12시 기준 전국 12개 군 병원 응급실에서 이뤄진 민간인 진료 사례는 총 10건이다. 병원별로는 국군수도병원 5명, 국군대전병원 4명, 국군포천병원 1명이다.
국방부는 상황을 고려해 군 장병 의료지원태세에 제한이 없는 범위 내에서 민간 외래 환자 진료와 군의관 파견도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향후 상황을 고려해 군 장병 의료지원 태세 제한이 없는 범위 내에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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