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재택근무'로 비판을 받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꼬는 '가상 인터뷰'가 주목받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독일 소식을 전하는 'taz'가 풍자나 유머를 올리는 페이지에 '재택근무'로 비판을 받았던 클린스만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의 가짜 인터뷰를 게재했다.
이 기사는 기자와 클린스만 전 감독의 일문일답 형식으로 작성됐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한 국가의 대표팀 감독이면 현장에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교통편이 안 좋았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평양으로 가는 항공편이 극히 적어서 그랬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는 식의 구성이 반복됐다.
이어서 "평양은 북한에 있지 않느냐"는 질문이 이어졌지만 클린스만 전 감독은 "그렇다. 그런데?"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기자가 "남한과 북한은 나뉘어 있다. 당신은 한국의 코치였지 않냐"고 되물었고, 클린스만 전 감독은 "독일인으로서 분단국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서쪽과 동쪽으로 나뉘든, 남쪽과 북쪽으로 나뉘든 사고방식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는 엉뚱한 답변을 내놨다.
이 기사는 'taz'가 가짜로 구성한 인터뷰로 클린스만 전 감독을 풍자하기 위해 작성한 것이다. 기사를 작성한 코넬리우스 오틀레는 자신의 X(옛 트위터)에 '클린스만 전 감독과의 미친 인터뷰'라는 글과 함께 기사를 첨부했다. 그러면서 "풍자이고, 인터뷰는 허구"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클린스만 전 감독이 "파주NFC는 북한과 너무 가까워 지내기 싫었다"고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그를 비꼬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6일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했다. 지난해 2월 27일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지 약 1년 만이다. 정 회장은 "클린스만 전 감독은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대표팀 감독에게 요구하는 지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경질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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