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21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2회 시의회 임시회 시정 질문에 참석해 박강산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의 메가시티 관련 질문에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메가시티가 사전에 논의도 없었던 총선용 공수표 아니냐는 박 의원의 의혹제기에 "김포에서 일찌감치 논의 요청이 와서 논의하고 있었고 그것과 관련된 연장선상에서 당에 요청하면서 당에서 발표하는 형식이 된 것 같다"며 "사전 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사안"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발표하는 날 아침에 당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김포와 이런 논의가 있었으니까 언론 발표가 나갈 거다 그런 정도의 논의가 있었다"며 "김포와는 심도 있게 논의되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부드럽게 수용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 이후까지 꼭 갈 것 같지 않다. 속속 공천이 이뤄지고 있는데 아마 한 열흘 정도 지나면 공천이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다"며 "그렇게 되면 후보들이 공약하기 시작할 것이고 서울시에 연담화되어 있는 11개 지자체 후보들이 적어도 몇 십명 될 텐데 그분들이 국민의힘 소속 후보뿐 아니라 민주당 후보들도 표가 된다고 생각하면 공약으로 개발해서 발표하지 않을까 예측한다"며 여야 간의 현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오 시장은 메가시티를 반대하고 있는 김동연 경기지사를 언급하며 "김 지사 의견엔 동의하지 않는다. 경기도는 인구가 계속 늘어서 1400만명을 넘어섰고, 서울시는 외국인 등록까지 해서 960만명 정도 된다"며 "그런 상황에서 서울과 경기도 사이에 위치한 지자체들이 어디를 선택하고 싶은 것인지. 시민들은, 도민들은 어디를 원하느냐는 니즈(요구)가 있는 만큼 충분히 깊은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김 지사가 메가시티를 '정치적 쇼'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도 "극단적인 표현을 하시는데 저는 여태까지 한 번도 반론한 적은 없는데 그런 표현은 과격한 표현이라고 보고 있다"며 불쾌한 심정을 내비쳤다.
한편 오 시장은 지난달 시작한 기후동행카드를 국민의힘 정당 소속인 지자체와만 협약을 맺는다는 지적에 "오해가 없으셨으면 좋겠다. 저희는 분명히 경기도와 서울시가 붙어 있는 지자체는 11개고, 조금 떨어져 있어도 서울 출퇴근 인구가 많은 곳은 20곳 된다. 여기에 다 오픈했다. 원하시면 다 받아 주겠다"며 "그런데 요청해 온 곳들이 전부 당적이 같은 곳만 요청해 오고 있다. 그런 질문을 하려면 민주당 내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해 달라. 과연 이렇게 정파적으로 해야 할 일인가 싶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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