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보는 오늘의 대한민국 (2024년 2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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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규 기자
입력 2024-02-2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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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 건설 공사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건설사들이 적자를 우려해 수주를 주저하고 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8대 건설사 중 DL이앤씨 제외한 7개 건설사의 지난해 누적 3분기(1~9월) 매출원가 합계는 58조39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 전인 지난 2020년 누적 3분기 매출원가 합계인 42조8734억원 대비 36.21% 늘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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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으로 보는 오늘의 대한민국 (2024년 2월 22일자)

주택 건설 공사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건설사들이 적자를 우려해 수주를 주저하고 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8대 건설사 중 DL이앤씨 제외한 7개 건설사의 지난해 누적 3분기(1~9월) 매출원가 합계는 58조39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 전인 지난 2020년 누적 3분기 매출원가 합계인 42조8734억원 대비 36.21% 늘어난 규모다. 공사비가 치솟으면서 건설사의 수익성도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 7대 건설사의 누적 3분기 영업이익(별도 기준) 합계는 1조4111억원으로 코로나19 확산 시기였던 2020년 누적 3분기(1조8211억원)에 비해서도 22.51%(4100억원) 줄었다. 최근 3년 동안 크게 치솟은 공사비와 그로 인해 늘어난 매출원가 탓에 건설사의 고민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재개발 사업의 '노른자위'로 통했던 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에 이례적으로 포스코이앤씨가 단독 입찰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은 동작구 노량진동 일대 13만2132㎡에 지하 4층~지상33층, 28개동 2992가구(조합원 1019명)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이 같은 노른자위 공사에 포스코이앤씨가 단독 입찰하게 된 것은 다른 경쟁자들이 높은 공사비 부담 탓에 수주를 포기한 탓이다. 조합 측이 제시한 3.3㎡(평)당 공사비 730만원으로는 사업성이 확보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문제는 올해도 공사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건설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마무리돼야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전쟁이 언제쯤 끝날지 예측하기 어렵다. 더군다나 치솟는 공사비 상승을 국내 정부나 기업이 해결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주택 공급과 건설 경기 침체를 장기화 시키는 요인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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