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기 악화했던 고용률과 실업률, 사회적 고립도 등의 '국민 삶의 질' 지표가 지난해 개선된 반면 부동산 경기 악화로 가구순자산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로 노인인구가 크게 늘면서 독거노인 비율도 증가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시기에 악화됐던 고용률은 지난해 62.6%로 전년대비 0.5%포인트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60.9%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해 실업률은 2.7%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줄었다. 실업률 역시 코로나19 영향이 없던 2019년 3.8%보다 낮은 수치다.
지난해 가구순자산은 3억9000만원으로 2013년 이후 첫 감소를 기록했다. 가구순자산 감소는 보유 자산 중 실물자산 가격의 하락 영향이 컸는데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거주주택의 가치가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2021년 4억원대로 올라선 가구순자산은 2022년 4억2000만원까지 증가했지만 3년만에 다시 3억원대로 내려앉았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독거노인의 비율도 증가했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독거노인 수는 199만3000명으로 해당 연령 인구의 21.1%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0.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나타냈던 기대수명은 2022년 기준 82.7세로 전년대비 0.9세 감소했다.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같은 시기 미국, 이탈리아, 영국 등에서도 기대수명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주관적 웰빙 영역에서 2022년 기준 삶의 만족도는 6.5점으로 전년보다 0.2점 증가했다. 저소득층 삶의 만족도는 6.0점으로 평균보다 낮았다.
우울과 걱정정도를 보여주는 부정정서는 2020년 3.7점에서 2021년 4.0점까지 늘었지만 2022년에는 3.3점으로 전년대비 0.7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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