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오류역 문화공원을 방문해 '청년 모두 행복 2호' 현장 공약을 발표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14일 서울 은평구에서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지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두 번째 청년 공약은 지금의 청년기본법을 개정해 '청년 연령'을 34세에서 39세로 상향하고, 청년 대상 정책 혜택을 확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한 위원장은 청년·신혼·출산가구를 위한 주택 대량 공급 방안도 제시했다. GTX 노선의 주요 거점 역세권 중심으로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철도 지하화 사업을 통해 확보한 부지는 청년 특화형 공공임대 주택 부지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공약 발표에는 서울 구로구에 단수 공천된 태영호 의원(구로을)과 호준석 전 YTN 앵커(구로갑) 등이 참석했다. 구로는 현재 이인영 민주당 의원(구로갑)과 윤건영 의원(구로을)의 지역구로 여당에 있어 험지 중에서도 험지로 꼽힌다.
한 위원장은 다음 날인 23일에는 인천 계양구를 찾아 원 전 장관에 대한 지원 사격에도 나선다. 그는 '원희룡과 함께하는 인천 계양구 현장 방문'을 통해 지역 현안을 살피고, 지역 공약도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원 전 장관을 인천 계양을에 단수 공천한 바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먼저 공약 선점에 나서며 선거 운동을 중앙당 차원에서 확실히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이 험지 지역구를 방문해 총력 지원에 나선 것은 자신의 인지도를 적극 활용하고, '힘 있는 여당론'을 통해 불리한 지역 여론을 우세로 이끌어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경기 수원에서 '구도심 함께 성장' 등의 교통 개선 공약에 이어 지난 16일에는 경기 의정부에서 '경기 분도론' 구상을 구체화했다. 20일에는 서울 광진구에서 시민 안전 공약을 직접 발표하는 등 광폭 정책 행보를 이어가며 지역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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