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 찬성 '목동 13단지' 신탁 방식 재건축 추진…업계는 갈등 방지책 마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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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4-02-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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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동 신시가지 13단지(목동13단지)가 신탁방식 재건축 추진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이후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17일 삼각맨션 재개발 소유자 추진준비위원회와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 신탁업계 관계자는 "목동7단지 사례를 계기로 (소유주 단체와) 계약을 하더라도 다른 의견을 가진 소유주가 많을 수 있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했다"며 "신탁사들이 주민 동의를 어느 정도 확보하고 사업 전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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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9·10·11·14 단지 신탁 계약 체결…13단지는 공고 게시

  • 계약 전 주민 의견 수렴해 갑작스러운 사업 당위성↑

신탁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한 목동 5단지
신탁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목동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신동근 기자]
 
목동 신시가지 13단지(목동13단지)가 신탁방식 재건축 추진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목동 14개 단지 중 절반에 가까운 6개 단지가 신탁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13단지아파트 재건축준비위원회는 지난 20일 우선협상대상 예비신탁사(시행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게시했다.
 
목동13단지아파트 재건축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9월 소유주 전체 투표를 통해 과반 이상 찬성을 받았다”며 “투표 이후 약 4개월간 회의를 진행하고 평가표 등을 만든 뒤 공고를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목동에서는 14개 단지 중 5·9·10·11·14 단지 등 5개 단지가 신탁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목동5단지도 이달 하나자산신탁을 우선협상대상 예비신탁사로 선정하고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목동13단지의 경우 계약 전 전체 주민투표를 진행해 참여자 절반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서 사업 추진이 보다 원활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목동7단지의 경우 한 주민단체가 코람코자산신탁과 업무협약을 맺었으나 해당 단체가 전체 주민을 대표할 수 있느냐를 놓고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목동 7단지는 현재 일반 재건축과 신탁방식 재건축 중 어떤 방식을 추진할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신탁업계는 계약 전 최소한의 주민 동의를 확보하는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최근 한국토지신탁은 용산 삼각맨션과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MOU 체결을 위해 동의율 30%를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서울시의 정비사업 활성화 대책인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수준의 동의율이다. 이후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17일 삼각맨션 재개발 소유자 추진준비위원회와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 신탁업계 관계자는 “목동7단지 사례를 계기로 (소유주 단체와) 계약을 하더라도 다른 의견을 가진 소유주가 많을 수 있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했다”며 “신탁사들이 주민 동의를 어느 정도 확보하고 사업 전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사업 진행 과정에서 조합 내 갈등이나 공사비 이견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이런 문제를 좀 더 수월하게 해결하기 위해 신탁방식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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