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전 주장이자 FC 서울의 캡틴인 기성용이 최근 생긴 대표팀 내 생긴 손흥민·이강인 논란에 선을 그었다.
21일 MBC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는 일본 가고시마에서 2차 전지훈련을 끝낸 김기동 서울 감독과 기성용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취재진은 기성용에게 최근 불거진 대표팀 내분과 관련한 질문을 던졌고, 기성용은 바로 "대표팀 질문을 안 받겠다"며 "제가 할 이야기는 없다"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앞서 기성용은 지난 21일 이강인과 손흥민이 화해했다는 입장문을 냈을 때 각각의 SNS에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기성용은 손흥민의 글에는 '최고다', 이강인의 글에는 '힘내자'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취재진이 던진 질문이었는데, 이날 기성용의 대응은 사뭇 달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지난 14일 영국 매체 더선과 연합뉴스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 내 내분이 일어났고 손흥민과 이강인이 주축에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 이후 국가대표팀 내 분열 과정과 이강인의 '하극상' 논란이 퍼지며 여론은 싸늘해져만 갔다. 이강인의 경우 광고 계약 취소건까지 불거질 정도로 파장이 커졌다.
결국 이강인은 논란이 터진지 일주일만인 21일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에게 실망을 끼쳐 드렸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손흥민도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이강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강인이가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주장으로서 옆에서 잘 보살피겠다. 강인이를 용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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