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욕과 비리, 모함으로 얼룩진 현재의 당 지도부의 결 정에 분노를 넘어 안타까움까지 느낀다"며 탈당 소식을 전했다.
그는 "4년 전 천직이라 여겼던 법관직을 내려놓고 오로지 사법개혁을 입법부에서 이루고자 민주당에 입당했다"며 "당의 절실한 요청을 받고 낙선까지 각오하고, 험지라는 동작을에 나가 싸워서 상대 나경원 후보를 꺾고 12년 만에 민주당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돌이켜보면 저는 위기 때마다 이재명 대표를 앞장서서 지지하고 도왔고, 오늘의 당대표를 만드는데 그 누구보다 열심이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후회한다. 그리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토로했다.
이 의원은 또 당 의원들과 예비 후보자들을 향해 "비인간적인 비열함, 배신, 무능함, 사람을 함부로 버리고 내치는 비정함, 잘못에 대한 책임은 약자들에게 떠넘겨 버리는 불의함을 민주당에서 걷어내야 한다"며 "걷어내자고 말할 용기조차 없다면 국회의원을 하겠다고 나서면 안된다"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행보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저를 믿고 4년 전에 의원으로 만들어주신 지역구민들께는 탈당만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며 "지금부터 생각과 고민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다른 당으로의 이동이나 무소속 출마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엔 "아직 다른 당을 가는 건 생각을 안해봤다"면서 "동작을이 민주당 당원들께는 너무나 중요한 지역이기에 승리를 위해서 제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동작을 전략공천 가능성'에는 "최근 여론조사서 추 전 장관은 거의 10% 정도 차이가 나는 걸로 나왔다"며 "그렇다면 아무리 전략 지역이라 해도 추 전 장관을 공천하는 건 명분이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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