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류현진이 한화의 우승을 약속했다.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화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오키나와로 떠난 류현진은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꼭 한화 이글스가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22일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의 조건으로 계약하면서 친정팀에 돌아왔다. 류현진의 KBO리그 복귀는 지난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류현진은 "어떻게 보면 긴 시간이고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이었다"며 "미국에 진출하기 전 건강하게 돌아오겠다 약속했다. 그 부분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아 굉장히 기쁘다"며 KBO 복귀 소회를 풀었다.
이어 "(미국에서) 다년 계약 제의를 받았지만 그걸 수락하면 40살이 된다. 그러면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없겠더라"고 덧붙였다.
앞서 류현진은 MLB(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세 차례 수술했다. 지난 2015년에는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2016년에는 왼쪽 팔꿈치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2022년에는 왼쪽 팔꿈치 인대 재건(토미 존) 수술을 했다.
류현진은 건강에 대한 우려를 종식하듯 "몸 상태는 이상이 없다. 제가 작년에 복귀하면서 MLB에서도 경기를 치렀다"며 "그 부분은 전혀 문제가 될 일이 없다. 이제 시즌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한화 합류 소식에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일단 포스트시즌은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올해 목표를 전했다. 이어 "베테랑 선수도 많이 영입했고, FA(자유계약) 선수들도 많이 영입하면서 신규 조화가 이뤄진 듯하다. 어린 선수들도 작년에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올해 더 자신감을 가지고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며 "한화에서 이루고 싶은 건 우승이다. 그 외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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