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가격 뛰니 귤·단감도 껑충…'과일 인플레'에 서민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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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4-02-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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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일 가격이 급등하며 서민 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해 부진한 작황 탓에 공급량이 줄며 가격이 오른 사과와 배를 대신해 수요가 귤, 단감을 비롯한 수입과일 등으로 몰리며 전반적인 과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2일 기준 사과(후지) 10개 소매가격은 2만9193원으로 평년가격인 2만437원보다 19.8%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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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사과를 고르는 시민사진연합뉴스
21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사과를 고르는 시민. [사진=연합뉴스]
과일 가격이 급등하며 서민 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해 부진한 작황 탓에 공급량이 줄며 가격이 오른 사과와 배를 대신해 수요가 귤, 단감을 비롯한 수입과일 등으로 몰리며 전반적인 과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2일 기준 사과(후지) 10개 소매가격은 2만9193원으로 평년가격인 2만437원보다 19.8% 높았다. 

배(신고) 역시 22일 기준 10개의 소매가격이 4만701원으로 평년보다 7.5% 높게 나타났다.  

통상 사과·배는 성수품과 선물용 수요가 몰리는 설 명절 이후 가격이 내려가지만 올해는 공급이 줄어든 영향으로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저렴한 과일을 찾는 소비자 수요는 제철 과일을 비롯해 수입과일의 가격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이달 20일 기준 노지 감귤 10개의 소비자가격은 5778원으로 평년가격인 3121원 보다 85.1% 높았다. 단감 역시 22일 소비자 평균 가격이 10개 기준 2만1682원으로 평년보다 72.0% 높게 나타났다. 

정부가 전반적인 과일 가격을 낮추기 위해 할당 관세 등을 통해 들여온 수입과일도 평년보다 높은 가격을 보였다. 

22일 바나나 소매가격은 100g 기준 339원으로 평년 가격인 298원보다 13.7% 비쌌다. 같은 기간 오렌지(미국 네이블)도 10개 기준으로 1만716원을 기록해 평년보다 18.5% 비싼 가격에 판매됐다. 

높은 과일 가격은 물가 상승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 1월 소비자물가에서 '과실'이 차지한 물가 기여도는 0.4%포인트로 2011년 1월 이후 13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였던 것을 감안할 때 전체 인플레이션의 7분의1 수준을 과일이 끌어올린 셈이다. 

과일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가 출하물량 확대, 할인 지원, 대체 과일 공급 등을 지속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여름 과일이 출하되기 전까지 과일 가격은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 같은 과일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이상기온 등으로 과일의 생산량 감소 영향이 컸던 만큼, 올해는 선제적으로 생육 관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선제적인 생육관리를 위해 1월부터 사과‧배 등에 대해 민관 합동 '생육관리 협의체'를 구성‧운영 중"이라며 "재해 대응 역량 강화 등 중장기적인 생산 안정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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