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당의 공천에 관해 “조용한 혁명을 이뤄가고 있는 것”이라며 긍정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진짜 민주주의는 절차 민주주의인데, 그런 시스템에 의해 하나하나 멋진 스텝을 밟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당의 험지 출마 요구를 수락해 경남 양산을에 전략공천이 확정됐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맞붙는다. 전직 경남도지사 간 대결로, 총선 ‘빅매치’로 떠올랐다.
김 의원은 “현역을 많이 자르는 게 개혁공천, 잘한 공천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오히려 유혈 스포츠”라며 “피를 많이 흘리면 관중들이 열광하는 것과 같다고 본다. 그렇게 좋은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과거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저는 가장 발전의 걸림돌이 된다고 본다”며 “그런 차원에서 그런 말이 (공천 과정에서) 나오지 않는 것, 특정 세력 개입이 배제돼 있다는 점에서 조용한 혁명이 시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이 공천 과정에서 ‘친명(친이재명)횡재-비명(비이재명)횡사’ 잡음이 일고 있는 점을 에둘러 꼬집으며 국민의힘은 ‘다르다’고 평가한 것이다.
충청남도 홍성 예산의 4선 홍문표 의원이 36년 전 낙선된 사실로 경선을 포기한 것에 대해선 “결과적으로는 선수가 이렇게 높아질수록 또 그만큼 지역민들의 사실상 피로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15점 감점을 줬는데 새로운 신진들의 공간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굉장히 의미 있는 변화”라고 말했다.
경기 고양정 김현아 전 의원의 단수추천이 보류된 것과 관련해서는 “김 전 의원으로 보면 굉장히 억울한 측면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큰 틀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용인으로 황운하 의원을 비롯해 사퇴, 불출마를 해야 됨에도 줄을 대고 있는 사실을 보면 우리가 이런 것 하나 분명하게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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