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된 지방 아파트 66.5%···신규 아파트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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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4-02-2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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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지방 아파트의 절반 이상이 입주 후 15년을 넘어서면서 신축 아파트 이전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은 신규 분양을 기다리는 수요가 여전히 많은 데다 신축 아파트는 구축 아파트 대비 가격 상승률이 높은 만큼 가격 방어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23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2월 기준 지방 아파트 631만2873가구 중 입주 15년 이상 된 노후 단지는 419만5282가구로 66.46%에 달한다.

노후 단지가 늘어나면서 신규 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4년 동안 지방 아파트 연차별 가격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1~5년 차 아파트의 매매 가격은 19.18% 상승했으나 10년 초과는 7.09%, 6~10년 차는 1.3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일례로 입주 15년 이상 주택 비율이 66.19%에 달하는 속초시의 경우 지난해 4월 준공 5년 이내 신축 아파트 '속초 양우내안애 오션스카이(2021년 3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4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근처에 위치한 구축 아파트인 '부영3차(1996년 10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2억4500만원에 거래돼 2억원에 가까운 가격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지방 새 아파트 수요가 높다 보니, 분양 시장에는 많은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충북과 대전이 대표적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충북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 33.42대 1을 기록했고 대전은 28.15대 1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9.6대 1)와 인천(5.44대 1) 평균 청약경쟁률보다 높았으며, 서울(57.36대 1)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로 집계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아파트 노후도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분양이 밀리거나 중단되고 있어 공급이 부족한 지역은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최근 부동산 시장은 우수한 생활 인프라와 굵직한 개발 호재를 갖춘 지역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어 하반기 분양하는 신규 단지도 입지에 따라 청약성적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지방에서 분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건설과 금호건설은 이달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을 분양한다. 단지는 15년 이상 아파트 비율이 67.79%를 기록하는 청주시에 들어서는 신규 아파트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26개동, 전용면적 39~114㎡, 총 2330가구 규모로, 이 중 1675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반경 1km 내에 홈플러스 청주성안점, 청주시청 신청사(계획), 청주의료원, 청주종합운동장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충청북도청, 청주시청, 한국은행 등 원도심 관공서를 도보로 출퇴근이 가능하며, 차량 약 10분 거리에 SK하이닉스, LG화학 등 대기업이 있는 일반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일원에 공급하는 '서신 더샵 비발디'가 이달 27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단지는 15년 이상 아파트 비율이 71.89%를 기록하는 전주시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28개동, 총 191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 중 전용 59~120㎡ 122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전북도청을 비롯해 전주시청, 전북경찰청, 서신동 주민센터 등 각종 공공기관이 인근에 있고, 전북대병원·원광대 전주한방병원 등 대형 의료시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이 가깝고 서문초, 서신중, 한일고 등 학업 성취도가 우수한 각급 학교도 도보거리에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두산건설은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일원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양정'을 분양하고 있다. 단지는 15년 이상 아파트 비율이 68.02%를 기록하는 부산광역시에 들어서는 신규 아파트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6층, 2개동, 전용면적 59~76㎡, 총 244가구(오피스텔 제외) 규모로 조성된다.

부산시청, 연제구청, 경찰청 등 여러 행정기관이 근처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롯데백화점, NC백화점, 병·의원, 금융시설 등 부산 핵심 상권이 밀집된 서면·부전생활권 이용도 편리하다. 또한 인근에 부산시민공원, 송상현광장과 황령산 등의 녹지도 풍부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울산 남구 신정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15년 이상 아파트 비율이 69.35%를 기록하는 울산광역시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6층, 4개동, 전용면적 84㎡, 총 56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울산광역시청을 비롯해 행정복지센터, 울산남부경찰서 등의 공공기관이 인근에 있고, 신정시장이 바로 옆에 위치한다. 롯데마트, 뉴코아아울렛, 현대백화점 등의 대형 편의시설도 가깝다. 남산근린공원, 태화강국가정원, 울산시민공원 등의 녹지가 인근에 있어 주거 환경도 쾌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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