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AI시대에 적응하는 건 큰 과제...변화의 파도에 올라타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제117회 학위수여식에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3일 고려대 졸업생들에게 "절실한 마음으로 무장해 세상의 흐름에 올라타라"고 말했다.

곽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제117회 학위수여식 특별강연에 참석해 졸업생들을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곽 사장은 이 학교 재료공학과 84학번이다.

곽 사장은 본인 축사에 앞서 생성형 AI인 챗GPT가 만들어준 축사를 읽기도 했다. 그는 "새 시작을 앞둔 이 순간 여러분의 업적에 경의를 표한다. 어떤 분야에서든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금 한 얘기는 챗GPT로 만든 축사인데, 아직 가슴 깊이 와닿지는 않는다"면서 "AI(인공지능) 시대에 적응해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사회에 나가며 맞이할 가장 큰 첫 번째 숙제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이를 소개했다"고 했다.

곽 사장은 "앞으로 점점 더 빨라질 변화의 파도에 잘 올라타야 한다"면서 "우리가 찾지 못했거나 찾지 않았을 뿐 항상 방법은 있었다.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낼 길은 있다는 믿음으로 멋지고 행복한 자신만의 미래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곽 사장은 채권단 관리를 받던 2000년대 초 임직원 모두가 회사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 끝에 반도체 역사에 길이 남을 혁신이 나올 수 있었다며 "가혹한 조건을 이겨낸 것들의 가치는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공로상과 함께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는 "이 회장이 학문적 성취를 위한 열정으로 난관을 극복하고 각고의 노력을 통해 우수한 성적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며 "기업 경영 성과를 국내외 교육시설 지원과 장학 사업으로 환원해 미래 인재 양성에 기여했다"고 이 회장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