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현대카드 회원 수(본인 기준)는 1178만명이다.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 사이에서 4위다. 그러나, 회원수 순증 폭은 현대카드가 2년 연속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2년 전인 2022년 1월보다 15.3%(156만명)나 증가하면서 2위 삼성카드 6.6%(79만명)를 따돌렸다. 회원 수 1위사인 신한카드의 순증 폭은 2년 전보다 오히려 0.3%(4만명) 줄어들어 하위사들과 순위 간격을 좁혔다.
현대카드 회원 수 증가의 특징은 2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이 꾸준히 증가했다는 점이다. 현대카드의 올 1월 기준 연령별 회원수는 △20대 98만명 △30대 240만명 △40대 307만명 △50대 297만명 △60대 236만명이다. 2년 전인 2022년과 비교하면 △20대 19만명 △30대 25만명 △40대 25만명 △50대 36만명 △60대 51만명씩 골고루 증가했다.
현대카드 회원 수 증가의 1등 공신은 PLCC 카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선풍적 인기몰이를 했던 애플페이 영향도 적지 않지만 결정적인 역할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2015년부터 쌓아온 PLCC 사업이라고 평가한다. 현대카드는 2015년 이마트와 함께 국내에 처음으로 PLCC를 선보인 이래 업계 1위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PLCC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PLCC카드의 효과는 신용 점수가 높은 우량 고객층의 지속적인 유입이 이뤄지는 데도 한몫했다. AMEX 등 프리미엄 PLCC카드는 소비 여력이 되는 충성 고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만큼 고신용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다. 실제로 현대카드를 사용하는 우량 고객의 비중은 2022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신판 회원 기준 신용 점수가 높은 우량 고객(KCB 기준 1~4등급)의 비중이 지난해 말 86%를 넘어섰다. 2년 전 대비 2%포인트(p) 증가한 것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군의 니즈를 충족 시키는 상품으로 특정 연령에 쏠리지 않는 전 연령대 고객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아멕스 및 프리미엄 카드의 경쟁력으로 우량고객 비중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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