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 시장은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8개 서울시립병원 병원장들과 보건의료 재난 위기경보 '심각' 단계 발령에 따른 긴급회의를 열고 공공의료 현장 상황 점검과 시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비상진료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 차질이 점점 커짐에 따라 지난 23일 오전 8시를 기해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했다. 시는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올라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회의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시립병원이 공공병원의 가치를 보여주어야 한다. 환자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력해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면서도 "아직까지는 그렇게 크게 진료에 부담이 생긴 상태는 아니지만 다음 주가 지나면서 점점 더 피로가 가중되지 않을까 좀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이날 오 시장은 참석자들과 의료 공백을 줄이고 시민 안전을 최우선하기 위한 서울시 비상의료체계와 대책을 점검하고 병원별 진료 상황과 인력 순환 방안 등을 청취했다.
또한 회의를 통해 시는 시니어 의료진 등 가능한 대체인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비상의료 상황 속에서 공공병원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편 각 병원별 의료진 정원 관리에 유연성을 둬 인력 확보가 용이하도록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또 "서울시가 자체 지원할 것은 하고, 중앙재해대책본부에 건의가 필요한 사안은 즉시 협의하겠다"며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심정으로 의료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환자들에게 신속한 진료를 제공하고, 함께 극복한다는 마음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을 더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의료계 파업이 시작되자 오 시장을 본부장, 김상한 행정1부시장을 차장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관련 부서, 자치구, 의료기관 등 유관기관과 긴밀 협력해 시민 안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지난 22일에는 보라매병원을 찾아 응급의료센터 현장을 살펴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8개 시립병원은 당초 오후 6시까지 운영했던 평일진료를 오후 8시까지 연장하고,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동부병원‧서남병원 응급실은 24시간 운영해 차질 없는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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