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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공백' 확산일로…전공의에 인턴까지, 80~90% '임용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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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4-02-2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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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공의의 병원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이 커지는 가운데 의대 졸업생의 임용 포기까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 전남대병원은 내달 인턴으로 들어올 예정이었던 101명 중 86명이 임용 포기서를 제출했다.

    조선대병원은 신입 인턴 32명 전원이 임용 포기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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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련해야 할 의대 졸업생, '임용 포기' 속출…전임의·교수도 위기

전공의의 병원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이 커지는 가운데 의대 졸업생의 임용 포기까지 잇따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의대를 졸업하고 전공의 수련을 위해 수련병원으로 와야 할 인턴의 임용 포기 선언이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전국 각지의 수련병원에서 벌어지고 있어 이른바 ‘인턴 대란’이란 지적이다.
 
서울 시내 주요 병원은 신규 인턴의 임용 포기 여부에 대해 함구하고, 서울대병원에서는 합격자의 80~90% 상당이 수련 계약을 맺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서울대병원은 올해 채용한 인턴 184명을 대상으로 지난 22일 집체교육과 수련계약서를 작성할 예정이었지만, 대다수가 응하지 않았다.
 
지난 23일 기준 전남대병원은 내달 인턴으로 들어올 예정이었던 101명 중 86명이 임용 포기서를 제출했다. 조선대병원은 신입 인턴 32명 전원이 임용 포기 의사를 밝혔다. 제주대병원은 입사 예정인 인턴 22명 중 19명, 경상대병원은 입사 예정 37명이 임용 포기서를 제출했다. 다른 병원들도 임용 포기서를 제출하긴 마찬가지다.
 
또한 그간 전공의가 병원을 떠나 생긴 빈자리는 전임의와 교수가 메워왔다. 이들은 현재 외래 진료와 수술, 입원환자 관리, 야간당직 등을 도맡고 있다. 일부 병원은 전공의가 떠난 응급실을 24시간 유지하고자 기존 3교대 근무를 교수와 전임의의 2교대 근무로 바꿨다.
 
전임의는 전공의 과정을 마친 뒤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 병원에 남아 세부 전공을 배우는 의사들로 '펠로' 또는 '임상강사'로도 불린다. 교수로 임용되기 전 계약직 신분인 임상강사로 병원에 남아 연구를 이어가기도 한다.
 
사실상 병원 내 전문의 중 가장 젊은 의사들이다. 이들은 2월 말 기준으로 1년 단위로 재계약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적지 않은 전임의가 재계약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전공의의 복귀가 요원한 상황에서 업무 부담이 과중하다는 것이다.
 
실제 조선대병원에서는 재계약을 앞둔 4년 차 전임의 14명 중 12명이 재임용 포기서를 제출하고 내달부터 병원을 떠나기로 했다.
 
아울러 전국 수련병원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는 교수들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이들은 전공의의 업무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도 일각에선 후배 의사인 전공의가 처벌받을 경우 함께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하고 있다.
 
20일 서울의 한 병원 의료진이 이동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병원 의료진이 이동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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