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가 총액 2위 이더리움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5일(미 동부시간) 가상화폐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이더리움 1개당 가격은 전날 동시간 대비 3% 상승한 3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가상화폐 중에 이더리움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일주일 전에 비해 0.58% 하락했지만, 이더리움 가격은 7.58% 올랐다.
이더리움의 이 같은 상승세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네트워크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면 데이터 저장 공간이 늘어나고 거래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이더리움은 2022년 9월과 2023년 4월 두 차례의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앞두고도 크게 상승한 바 있다.
오는 5월에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현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이 현물 이더리움 ETF를 신청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시장은 현물 ETF가 투자 옵션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고 본본다. 시장은 ETF가 승인되면 가상화폐 산업의 성숙도가 무르익고 제도권으로 편입되는 것으로 본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비트코인 다음으로 이더리움은 당국의 현물 ETF를 승인받을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암호화폐"라며 "5월에 승인될 가능성은 50%로, 1년 내에는 확실히 승인될 것으로 본다"고 관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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